손아섭 이대로 강제 은퇴 당하나…'절친' 전준우의 걱정 "너무 마음 아파, 미안해서 연락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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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너무 마음이 아파요"
3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을 맡게 된 전준우는 곧 40세를 앞두고 있다. 2월 25일이면 40대에 접어든다. 하지만 전준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주전 선수다. 단순히 베테랑이기 때문이 아니다. 실력적으로 후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후배들이 전준우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전준우는 2024-2025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진 못했으나, 재작년 109경기 17홈런 82타점 타율 0.293 OPS 0.854, 지난해에도 114경기 120안타 70타점 타율 0.293 OPS 0.789로 활약했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쏟아내고 있기에 가능한 수치다. 시즌 중은 물론 비시즌 철저한 자기 관리가 꾸준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베테랑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현재 KBO리그 야수들 중에서 전준우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로는 최형우와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정도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전준우보다 두 살이 어린 동생.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손아섭은 2021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중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등 KBO리그 통산 2169경기에서 2618안타 182홈런 타율 0.319 OPS 0.842를 기록 중이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매년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손아섭은 2023년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을 만큼 독보적인 컨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11경기에서 107안타 타율 0.288 OPS 0.723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2025시즌이 끝난 뒤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아직도 행선지를 찾지 못하는 중이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을 통해 강백호를 영입한 뒤 지갑을 걸어잠갔다. 이유는 2026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노시환과 연장계약(비FA 다년계약)을 준비 중인 까닭이다. 한화 외의 구단들도 손아섭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유는 7억 5000만원의 보상금 때문이다. 이제 40대를 향해 달려가는 컨택형 타자의 이적료로만 7억 5000만원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한화는 손아섭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를 통해 손아섭이 새로운 생선지를 구하게 될 경우, 상대 구단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보상금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한화는 손아섭에게 마지막 계약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손아섭에 대한 특별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전준우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손아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준우와 손아섭은 야구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특히 지난해 손아섭이 한화로 이적하게 된 것을 그 누구보다 응원했던 것이 전준우였다. 친한 동생이 생애 첫 우승반지를 노려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계속해서 전준우는 "(손)아섭이는 너무 잘하는 동생이다. 계속 잘 됐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것 같다. 더 물어보기가 미안해서, 대만에 오기 전에 한 번 연락을 한 뒤에는 하지 못했다"며 재차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마치 자신의 일처럼 슬퍼했다.
최근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가 손아섭의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은 현시점에선 없다. 때문에 전준우와 손아섭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재회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친한 동생이 행선지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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