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2 중국, 한국 0-1 일본…충격 리뷰 앞둔 韓 주춤 → 中은 우즈벡과 재대결, 日은 아예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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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성적은 단순한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다음 단계로 향하는 기준점이 된다. 호성적에는 더 큰 기회가 따라붙고, 기대에 못 미친 성적에는 즉각적인 재검토가 기다린다. 성과가 곧 방향을 결정짓는 구조다.
대한축구협회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이민성호를 되돌아본다. 축구협회는 오는 10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중간 평가한다는 전언이다. 감독 거취를 결정할 권한이 없는 전강위이긴 하나, 이 자리에서 이민성호의 지속 가능 여부를 일정 부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을 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위에 그쳤다. 표면적으로는 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세울 수 있지만, 내용은 설득력이 부족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고, 탈락이 확정된 이란의 도움으로 어부지리 8강행을 확정지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흐름은 불안했다. 호주를 꺾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일본의 U-21 팀을 상대로 전반 슈팅 수 1-10으로 밀리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유종의 미를 노린 3-4위전에서는 베트남과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본선 결과만이 아니다. 대회 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2연전(0-2, 0-4 패), 중국 원정(0-2 패)을 포함하면 이민성호는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만 7차례 패배를 기록했다.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시아 팀들에 이 정도로 고전한 대표팀은 좀처럼 떠올리기 힘든 낯선 성적표다.
자칫하면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운영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감독의 진퇴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 시간이 소요될 경우 준비가 시급한 한국 축구의 시계 역시 멈춰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성과를 낸 팀들은 즉각적인 보상을 받았다.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일본은 유럽 원정이라는 추가 선물을 챙겼다.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오는 3월 알바니아, 세르비아 등 피지컬이 강한 유럽 팀들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실전 무대를 확보했다.
중국의 행보도 기민하다. 중국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우즈베키스탄을 3월 시안으로 초청해 4개국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한국을 꺾고 3위를 차지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까지 초청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경쟁력을 잃고 일본과 중국의 뒷모습을 좇는 현실은 한국 축구에 던져진 마지막 경고에 가깝다. 미래를 향해 속도를 높이는 경쟁국들과 달리 한국 축구는 하루빨리 잘못된 대목을 바로잡아야 하는 숙제부터 확인하는 단계가 현 주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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