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시작부터 날벼락, “불펜으로 보내야 하나” 전망 나왔다… 운명 달린 일주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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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말 그대로 코앞에서 놓친 토론토는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각오로 이번 오프시즌을 의욕적으로 달렸다. 에이스감인 딜런 시즈와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코디 폰세, 타일러 로저스, 오카모토 카즈마와도 계약하며 선발·불펜·타선을 가리지 않고 보강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리그를 평정한 폰세와도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금액을 확인한 폰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 정도로 토론토의 공세가 적극적이었다. 연간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은 폰세를 불펜이 아닌 선발로 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의미하고 있었다. 실제 많은 현지 언론들은 폰세가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한순간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판은 3일(한국시간) 한 루머에 주목하며 “폰세를 불펜으로 보내야 할까”라고 의문을 달았다. 토론토가 또 하나의 거물급 선발과 연계됐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반응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좌완 선발인 프램버 발데스(33)와 아직 연결고리가 있다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 조엘 셔먼은 “토론토가 여전히 FA 시장의 최상위 선발 투수인 프램버 발데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토론토는 이적 시장 초반이었던 지난 11월 단장 미팅 당시 발데스 측과 만난 사실이 있다. 그 뒤로 딜런 시즈를 영입하며 발데스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는데, 아직도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발데스는 근래 들어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낸 좌완이지만, 지난해 상대적인 부진 탓인지 이번 FA 시장에서 아직도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다. 다만 현재 선발 투수 시장에서는 단연 최대어로 뽑힌다. 리그 2선발급 성적을 꾸준히 내며 활약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헤이먼은 한술을 더 떠 “토론토가 맥스 슈어저의 복귀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토론토이 이적시장 막판 스퍼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뛰었고, 현재 FA 신분이다. 미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슈어저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될 때까지는 소속팀 결정을 유보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토론토는 슈어저까지 장바구니에 넣고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두 선수 중 하나라도 영입이 된다면 폰세로서는 날벼락이다. 토론토는 현재 딜런 시즈와 케빈 가우스먼이 개막전 선발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트레이 예세비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셰인 비버까지 4명의 선발은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적이다. 폰세가 호세 베리오스와 경쟁에서 승리해 5선발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는데 발데스가 추가되면 폰세는 선발 자리를 잃는다. 이 경우 폰세 불펜 이동은 시나리오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토론토가 발데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기 때문이다. 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88경기에서 81승5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A급 좌완이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10위 내에 들었다. 부진했다던 지난해에도 3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발데스는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 33세 투수에게 5년 계약을 줄 팀은 많지 않다. 지난 10년간 32세 이상 선수가 5년 이상의 계약을 따낸 것은 제이콥 디그롬과 블레이크 스넬이 전부다. 토론토는 계약 기간을 줄이고, 대신 연 평균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폰세까지 5명의 선발에 호세 베리오스, 에릭 라우어까지 선발로 뛸 수 있는 토론토의 현 상황에서 발데스 영입은 중복 투자로 보일 수 있다. 다만 가우스먼과 비버의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는 점, 예세비지의 2년 차에 변수가 있다는 점, 폰세의 KBO리그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통용될지 불확실하다는 점, 베리오스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발데스 영입에 눈독을 들일 이유는 충분하다. 폰세로서는 긴장의 일주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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