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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韓 400번째 메달 도전 실패...'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16강 탈락

작성일: 2026.02.08 23:07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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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8년 만의 올림픽 시상대 복귀를 노렸던 ‘배추보이’ 이상호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춰 섰다.

이상호(31·넥센윈가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패하며 탈락했다. 예선을 6위로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단판 승부로 펼쳐진 결선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블루·레드 코스로 나뉜 기문을 동시에 내려오는 1대1 방식의 종목이다. 예선에서는 두 차례 주행 기록을 합산해 상위 16명을 가리고,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한 번의 레이스로 승부가 갈린다. 순간의 실수가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경험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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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예선 1차에서 블루 코스를 타고 43초21을 기록했고, 2차에서는 레드 코스로 43초53을 더해 합계 1분26초74로 무난히 결선에 올랐다. 11위로 예선을 통과한 프롬메거와 맞붙은 16강에서 이상호는 블루 코스를 선택했다. 초반에는 0.08초 차로 뒤졌지만, 중반 이후 최단거리 라인을 공략하며 한때 0.05초 차까지 역전해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노련한 베테랑의 운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막판 가속 구간에서 프롬메거에게 다시 흐름을 내주며 결승선을 0.17초 늦게 통과했다. 여섯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46세 프롬메거의 관록이 빛난 순간이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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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내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강원도 정선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익혀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고,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의 메달을 노렸다.

컨디션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이상호는 올림픽 직전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로글라 대회에서 평행대회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초 왼쪽 손목 골절 수술을 딛고 재활을 마친 뒤 다시 정상권 경쟁에 합류한 터라 기대는 더욱 컸다.

한편,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김상겸은 16강에서 9위 잔 코시르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롤란드 피슈날러를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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