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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금지물질 파문', 오심 가능성? "비공식 검사 음성, 메달 후보도 아닌 내가 왜" 日 선수 격정 토로

작성일: 2026.02.09 14:1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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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시바 마사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시바 마사키.
▲ 시바 마사키.
▲ 시바 마사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스노보드 대표 시바 마사키(39)가 '금지 물질 검출'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자신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해했다. 

시바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평행대회전 코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선 실격 처분을 받았다. 예선 1차 주행에서 레드코스 16명 가운데 15위에 그친 가운데, 블루코스 주행을 앞두고 실격 판정이 내려졌다. 보드 일부에서 불소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불소는 FIS(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이 지난 2023-2024시즌부터 사용을 금지한 물질이다. 불소가 스키나 스노보드의 활주를 원활하게 해주지만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선수, 관계자들의 건강에 문제를 끼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됐다.  

▲ 일본의 39세 스노보드 베테랑 시바 마사키가 '금지 물질' 검출로 평행 대회전 예선에서 탈락했다. 시바의 보드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 일본의 39세 스노보드 베테랑 시바 마사키가 '금지 물질' 검출로 평행 대회전 예선에서 탈락했다. 시바의 보드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시바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컵 대회에서 같은 보드, 같은 왁스로 경기마다 불소 검사를 받았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은 없었다. 최근 몇 년간 매년 2000만 엔 이상의 활동비를 스스로 마련해 활동하고 있었다. (문제제기는)책임 소재를 누구에게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처한 현실을 솔직히 전하기 위해서"라고 썼다. 

이어서 "왁스는 연습 때는 직접 작업하지만 대회 기간 중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숙소와 왁스 캐빈이 거리가 있고, 평소 의뢰하던 전문가도 사정상 다른 곳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적 제약이 있어 편의상 팀 코치에게 의뢰했다"며 "실격 판정 후 비공식이라는 전제 하에 불소 검출 장비를 사용해 재검사를 했다. 예비 보드와, 불소 양성 반응이 나온 보드에서 문제가 없던 부분에 동일한 왁스를 동일한 브러시로 도포해보니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바는 또 "전일본스키연맹의 요청에 따라 왁스 캐빈 근처 CCTV 영상을 받았다. 제3자 개입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나와 스태프가 각각 확인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자신의 무고를 밝히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나는 메달 후보라고 불리는 선수는 아니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4위고, 컨디션이나 흐름이 좋을 때는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는 선수 정도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나를 함정에 빠트릴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최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선수 생명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마다 불소 검사가 이뤄지는데도 스스로 의도적으로 금지 물질을 사용해 실격당할 이유도 없다. 커리어와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보도에서 '시바 마사키, 왁스 부정 사용'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문구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정정당당하게 치러왔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기 기록해 두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시바는 "스폰서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은사님과 가족들께 원치 않는 형태로 대회를 마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이 현실을 제대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겪었다는 것은 언젠가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경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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