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백인 소녀의 메달을 훔쳤어" 25살 한국계 레전드 충격적 악플 고백, 이러니 메달을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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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계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클로이 킴은 지난해 팟캐스트 방송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고백이었다.
부모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킴에게 영광과 상처를 모두 안겼다. 여자 하프파이프 선수로는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적 발언에 노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킴은 "넌 미국 백인 소녀들의 메달을 빼앗고 있어"라는 악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충격에 평창에서 받은 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했다. 대학에 진학한 것도 다 스노보드를 떠나고 싶어서였다. 킴은 2년 동안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스노보드 선수가 아닌 대학생으로 살았다.
그 압박감 뒤에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킴에게 '스노보드 선수로 성공할 것'을 기대했다. "13살까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운동을 그만둬야 해"라고 하면서. 9살 때는 이모로부터 "공부해서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야지"라며 스노보드를 그만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13살이 됐을 때는 스노보드로 돈을 버는 스타가 돼 있었다. 14살에 X게임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어느새 킴은 우승할 때마다 더 커지는 자신을 향한 관심과 압박, 그리고 '악플'에 짓눌리고 있었다.
22개월의 공백은 킴의 커리어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한 킴은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마음의 상처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킴은 다시 우울감에 빠져들었고, 다시 스노보드에서 멀어졌다.
한동안 거부하던 심리치료를 받고 나서야 자신이 왜 스노보드를 계속 타는지 깨달았다. 킴은 "결과나 기대에 상관 없이 다시 눈 위에 있다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찾았다"고 얘기했다. 이미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로 자신을 증명할 필요도 없었다.
이제는 전무후무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게다가 탈구된 어깨에 보조대를 착용한 채 올림픽에 나선다. 킴은 지난달 훈련 도중 눈 위에서 미끄러져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어깨 관절와순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했지만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킴은 한국 시간 11일 저녁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다. 그를 롤모델로 삼고 성장한 한국의 천재 최가온 또한 이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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