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볼 꼴' 다 본다…토트넘 팬들, 프랭크 감독 향해 외쳤다 "포체티노! 포체티노!" →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 모른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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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참담한 성적표 앞에 옛 감독의 이름을 부르짖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경질 위기에 내몰린 토트넘 홋스퍼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관중석에서 울려 퍼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연호에 대한 감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오는 11일(한국시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포체티노를 그리워하며 이름을 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한 뒤 토트넘 서포터들은 현 감독인 프랭크를 향한 야유 대신 황금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의 이름을 연창하며 실망감을 표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전임자들과 비교되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트로피를 들어올린 앙제 포스테코글루나 빅6 반열을 확실하게 굳힌 포체티노가 강조했던 야망 대신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거나 "구단은 과도기에 있다"는 식의 현실론을 내세운 것이 팬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현재 강등권과 고작 승점 6점 차인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미 경질 시기를 놓쳤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평소라면 감독을 교체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했어야 하는데 프랭크 감독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셈이다.
결국 전 감독 외침을 피하지 못했다. 묘하게도 포체티노 전 감독은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항상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며 프랭크의 과도기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안팎으로 굴욕적인 상황에 놓였지만, 프랭크 감독은 포체티노를 향해 존경의 뜻을 전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포체티노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 정말 훌륭한 인품을 가진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비록 트로피는 없었을지언정 그는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으로 끌어올리며 구단의 체질을 완전히 바꾼 전설"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축구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결과가 갈릴 뿐 그가 이룬 업적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훈훈한 덕담 뒤에 가리려 했으나 토트넘의 현실은 냉혹하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강등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하면서도 현재 팀의 상태가 "절박하다"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했다. 추락하는 팀을 살리기 위해 승리가 간절하다는 호소였다.
프랭크 감독은 "나의 모든 초점은 당장 눈앞의 뉴캐슬전에 맞춰져 있다"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일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설적인 성과를 낸 옛 감독의 그림자에 가려진 프랭크 감독이 최악의 위기 속에서 토트넘을 구해낼 수 있을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현지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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