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만에 처음 역대 6번째' 맨유, 라이벌 리버풀서 선수 데려온다...16세 아이작 콘데 영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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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앙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사이에서 무려 62년 만에 직접적인 선수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맨유가 리버풀의 16세 유망주 아이작 콘데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맨유가 리버풀에서 콘데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맨유와 리버풀 사이의 이적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올드 트래포드 수뇌부가 최대 라이벌의 16세 유망주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콘데의 맨유행에 특유의 'Here we go'를 붙였다. 로마노는 "맨유가 리버풀의 16세 미드필더 콘데 영입을 완료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공식적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으며 맨유 이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
콘데는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유망주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며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지만 오른쪽 윙어와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에서도 활약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유는 이네오스 체제에서 잠재력이 높은 어린 선수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이비드 에제와 카림 카심을 데려온 데 이어 이번에는 리버풀 아카데미까지 손을 뻗었다. 콘데는 이들과 함께 대런 플레처 감독이 이끄는 맨유 U-18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데의 이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행선지가 다름 아닌 맨유이기 때문이다. 맨유와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지만 두 구단 사이에서 선수가 직접 이적하는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실제로 양 구단 사이에서 직접 이적한 선수는 지금까지 단 9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1912년 톰 촐튼이 리버풀에서 맨유로 이동한 것을 시작으로 재키 셸던(1913년·맨유→리버풀), 톰 밀러(1920년·리버풀→맨유), 프레드 홉킨(1921년·맨유→리버풀), 토미 리드(1929년·리버풀→맨유), 테드 새비지(1938년·리버풀→맨유), 앨런비 칠튼(1938년·리버풀→맨유), 토미 맥널티(1954년·맨유→리버풀), 필 치스널(1964년·맨유→리버풀)이 전부다.
방향별로 보면 리버풀에서 맨유로 직접 이동한 사례가 5차례, 맨유에서 리버풀로 향한 사례가 4차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지막 사례가 1964년이라는 점이다. 이후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이 더욱 강해지면서 직접적인 선수 거래는 사실상 금기처럼 자리 잡았다. 두 구단 유니폼을 모두 입은 유명 선수는 있었지만 중간에 다른 팀을 거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폴 인스와 마이클 오언이다. 인스는 1995년 맨유를 떠나 인터 밀란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1997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오언 역시 리버풀을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9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팀에서 모두 뛴 선수는 인스와 오언뿐이지만, 둘 다 맨유와 리버풀 사이의 직접 이적은 아니었다.
직접 이적이 성사될 뻔한 사례도 있었다. 2007년 맨유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가 리버풀 이적을 강하게 원했다. 당시 리버풀을 이끌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유가 라이벌 구단으로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에인세는 리버풀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그만큼 두 구단 사이의 직접적인 거래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치스널 이후 62년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도 맨유에서 곧바로 리버풀로, 또는 리버풀에서 곧바로 맨유로 이동하지 않았다.
콘데의 경우 아직 1군 선수가 아닌 아카데미 유망주라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리버풀 소속 선수가 다른 구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맨유로 향한다는 점에서는 1964년 치스널 이후 62년 만에 이뤄지는 양 구단 사이의 직접적인 선수 이동이 된다.
콘데는 1912년 촐튼을 시작으로 이어진 역사에서 맨유와 리버풀 사이를 직접 이동하는 10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에서 맨유로 향하는 선수만 따지면 1938년 칠튼 이후 무려 88년 만이자 역대 6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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