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후이즈 신입생 총동원…FC서울, 2026년 첫 경기 패배 → 日 고베에 0-2, ACLE 16강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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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일본 원정길에서 비셀 고베의 파괴력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의 노련한 한 방에 무너진 서울은 2026년 새해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끈 서울은 10일 효고현 고베 미사키 공원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베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확보에 실패한 서울은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올겨울 상당한 전력 보강을 이룬 서울은 이날부터 뉴페이스들을 적극 기용했다.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후이즈와 안데르손, 송민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바베츠와 손정범, 정승원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김진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에도 로스를 기용해 구성윤 골키퍼와 함께 뒷문을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전반 8분 송민규의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손정범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13분에는 후이즈가 상대 실책을 틈타 역습을 시도하며 고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전반 14분 무토가 단독 돌파 이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서울은 송민규와 후이즈를 앞세워 측면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엿봤다. 특히 전반 3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후이즈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힌 장면은 이날 서울이 맞이한 가장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전반전은 어느 한쪽도 균형을 깨지 못한 채 0-0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중반 고베의 외국인급 기량을 갖춘 무토의 발끝에서 깨졌다. 후반 23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단번에 소유한 무토는 서울의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접근하더니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의 집중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은 후반 28분 이데구치 요스케의 도움을 받은 사카이 고도쿠의 왼발 슈팅에 다시 그물이 출렁이며 순식간에 2골차로 벌어졌다.
서울은 급히 문선민에 이어 조영욱과 클리말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1분 클리말라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를 빗나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박성훈과 황도윤을 추가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으나, 견고하게 빗장을 걸어 잠근 고베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친 서울은 16강 자력 진출을 위해 마지막 8차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서울의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은 설 명절 당일인 오는 1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동절기 한파로 잔디가 결빙되면서 경기 개최 장소가 달라졌다. 목동종합운동장은 서울이랜드의 안방이지만, 종합적인 협의와 양해 끝에 ACLE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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