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운 얼마나 황당했으면, 심지어 日도 "우승후보 한국 악몽, 미국이 미끄러져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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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2000m 계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전에서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와 충돌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충돌 시점에서 3위였던 한국은 어드밴스를 통한 결승 진출마저 좌절됐다.
불운이었다. 실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더욱 아쉬웠다. 김길리는 스토다드를 피할 틈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일본 언론에서도 "우승후보 한국이 악몽에 빠졌다"며 "미국이 미끄러진 가운데 피할 수 없었다"고 혼성 2000m 계주에서 벌어진 사고에 주목했다.
한국(최민정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2조 3위에 그치며 파이널B로 배정됐다. 순위 결정전인 파이널B에서는 2위에 오르며 최종 6위로 경기를 마쳤다. 4년 전 베이징 대회(9위)에서의 부진을 씻고 메달 수확에 나섰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준준결승전은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던 미국이 미끄러지면서 한국이 1위로 올라섰고, 끝까지 순위를 지켰다. 이때 넘어진 미국 선수 역시 스토다드였다. 김길리가 아슬아슬하게 스토다드를 피해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스토다드의 실수가 반복됐다. 한국은 캐나다 미국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스토다드가 넘어진 뒤 김길리의 길목을 막는 사고까지 겹쳤다. 이번에는 피할 길목이 전혀 없었다. 김길리는 부상이 우려될 만큼 크게 넘어졌다. 곧바로 최민정이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순위를 바꿀 수는 없었다.
충돌 시점에서 한국의 위치는 3위. 이로 인해 어드밴스를 받지 못해 그대로 파이널B로 내려가게 됐다. 한국의 이의 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일본 매체 더앤서는 "쇼트트랙 우승 후보 한국이 악몽에 빠졌다"며 "미국에 휘말려 넘어졌지만 구제되지 않고, 선수는 망연자실했다"고 보도했다.
또 "남녀 2명이 각각 두 번씩 출전하는 혼성 계주에서 한국은 3위를 달리다 선두에 있던 미국이 넘어진 뒤 피할 수 없는 접촉에 의해 같이 미끄러졌다.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3위. 쇼트트랙은 접촉에 의한 구제는 2위 안에 있는 선수가 대상이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은 멍한 표정이었다. 한국 스태프가 심판에게 확인하러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소용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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