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에 맥주 들고 들어갔다" 충격 규정 위반→방출 엔딩…구단은 2000만 달러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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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동행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필리스는 13일(한국시간) 카스테야노스를 방출했다. 5년 1억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둔 상황에서 전격 결별이다.
이미 올겨울부터 이별 조짐은 감지됐다. 구단은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했고,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클럽하우스에는 그의 라커조차 배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카스테야노스에게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고 통보했고, 결국 방출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별 배경에는 부진과 감독과의 갈등이 있었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시즌 성적 하락과 함께 수비에서의 약점이 두드러졌고, 롭 톰슨 감독과의 마찰 끝에 한 차례 벤치에 앉는 일도 있었다.
카스테야노스는 방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규정을 어겼다"며 "접전 상황에서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 맥주를 들고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이어 "롭 감독 바로 옆에 앉아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은 너무 느슨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엄격한 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으로서 감정이 앞선 행동이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카스테야노스는 계약 마지막 해 20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있다. 필리스는 해당 연봉을 상당 부분 부담하는 조건으로도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지 못했고, 결국 전액을 안고 가는 선택을 했다. 대신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1년 계약으로 영입해 우익수 자리를 메웠다.
카스테야노스는 필리스에서 보낸 4년 동안 매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2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상징적 존재로 떠올랐다. 당시 타율 0.272, 29홈런, 107타점, OPS 0.788로 필라델피아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두 시즌 동안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우익수 수비 약점도 뚜렷해지며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1점대에 그쳤다.
우타 외야 자원이 부족한 팀이라면 단기 옵션으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있다. 신시내티 등 일부 구단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필라델피아에서의 장은 완전히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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