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기쿠치 다 나오는데…日 318억 투수의 WBC 출전이 불발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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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 이유가 공개됐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합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구단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나가는 통산 8시즌 동안 165경기에 출전해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와 4년 동안 5300만 달러(약 765억원)가 보장되는 계약을 맺었다.
이마나가는 데뷔 첫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3⅓이닝을 소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지난해의 경우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지긴 했으나, 25경기에 나서 144⅔이닝을 던지는 등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이마나가는 일본이 WBC에 출전할 29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단 한 명의 발표만 남겨둔 시점에서 대표팀 합류가 가장 유력한 선수였다. 그런데 일본은 최후의 1인으로 이마나가가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를 포함시켰다. 그런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컵스 구단이 이마나가의 대표팀 합류를 막았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이마나가 본인은 WBC 출전을 희망했지만, 제드 호이어 단장은 '스프링캠프에 완주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구단이 주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호이어 단장은 "최종적으로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마나가에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이마나가를 어떻게 최고의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를 우선시한 결과다. 굳이 말하자면 이마나가의 WBC 불참은 컵스가 주도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컵스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컵스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이마나가의 구단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이마나가 또한 선수 옵션을 거부하면서, 이별이 유력해졌다. 그런데 이때 컵스가 이마나가에게 2202만 5000달러(약 318억원)으로 책정된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고, 이마나가 또한 이를 받아들이면서, 컵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게 됐다.
단기 계약이지만 더 높은 몸값을 제시한 만큼 컵스는 이마나가로부터 모든 것을 뽑아내야 하는 상황.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만큼 이마나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너무나도 당연한 판단이었다.
호이어 단장은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마나가의 구위가 떨어졌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구속을 회복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2024년처럼 하이 패스트볼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면 "2년 전과 지난해 초반처럼 장기간 성공을 거뒀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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