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또 애국가 듣겠다는 안세영, 라이벌들에게 던진 강력한 한마디 "나를 이기려면 하나만 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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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힌트가 너무 어렵다. 100주째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경쟁자들에게 알려준 자신을 이기는 비법이 오히려 더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그만큼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유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
최근 안세영의 행보만 보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2위, 중국)에게 패한 뒤 다시 시작된 연승 행진이 중국 마스터스까지 무려 33경기째 이어졌다.
올 시즌 성적은 49승 1패. 승률은 98%에 달한다.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기간도 어느덧 100주를 넘어섰다. 그런 안세영에게 ‘만약 자신을 상대한다면 어떻게 공략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안세영은 잠시 웃은 뒤 "하나만 잘해서는 나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금의 안세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도, 공격이 강한 선수도, 수비가 좋은 선수도 지금의 안세영을 넘기 위해서는 그것 하나만으로 부족하다.
안세영은 상대가 강점을 앞세운 공격을 버텨내면서도 랠리를 길게 끌고 가고, 빈틈이 생기면 직접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이제는 공격적인 패턴까지 몸에 익혀 경기를 오래 끌지 않는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와 비교하면 스스로 느끼는 변화도 크다. 안세영은 "항저우 때는 내 플레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고 잘 즐기지도 못했다"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아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압도적인 기록을 쌓고 있지만 기록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안세영은 숫자보다 코트에서 보여줄 경기 자체를 더 중요하게 바라봤다. "계속해서 기록을 써 내려간다는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기록 자체를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가 새롭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지가 더 큰 동기부여"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안세영에게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기회다. 항저우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기에 이번에도 정상에 오를 경우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안세영은 "많은 분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경기를 잘 즐기고 오겠다"라고 부담마저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에는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분명히 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역시 다른 국제대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인 만큼 우승하면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면서 "애국가를 듣기 위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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