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넣고 수줍은 하트 세리머니 김준원 "첫 골은 부모님, 두 번째 골은 여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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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는 부모님과 여자 친구를 향한 것이었다.
경남 통영에서 진행 중인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조별 예선을 지나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녹아웃 스테이지로 들어섰다. 20강을 지나 16강, 8강을 향하는 중이다.
강호들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상지대다. 16강에 직행한 상지대는 잠시 정비 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했고, 18일 산양스포츠파크2구장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한남대를 누르고 8강 티켓을 받았다.
이 8강행의 중심에는 김준원이 있었다.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모두 넣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 시간을 3-3으로 마무리한 상지대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원은 경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승부차기에 들어선 끝에서야 희비가 갈린 경기는 김준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경기 전체를 돌아본 김준원은 "일단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골을 넣고 골을 먹으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끝까지 집중을 잘하고 팀원들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던 것 같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한남대에 바로 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은 상지대였다. 카드 이슈 또한 있었다. 상지대는 이날 총 3장의 경고를 받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준원은 "팀이 경기 뛰는 11명이 아니고 교체 자원이나 코칭스태프까지 한마음으로 같이 경기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한 마음으로 묶인 상지대를 이야기했다.
후반 41분 상지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남대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관중석에 대기 중이던 상지대 선수들 사이에서는 "세트피스에 실점했으니 외박 시간이 줄겠다"라는 웃지 못할 대화가 오갔다.
상지대만의 '세트피스 실점 금지' 규칙이 있는 걸까. 이 질문에 웃음을 터뜨린 김준원은 "그런 벌칙들을 감독님이 애드리브로 많이 하신다"라며 "저희가 집중하라고 하는 거겠지만 오늘도 세트피스로 실점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 같다"라며 반성을 말했다.
두 번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한 것을 두고 "득점 장면이라기에는 페널티킥이 나와서 페널티킥으로 다 넣었다.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정신이 없다. 한 장면이 기억이 안 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하트 세레머니를 연이어 선보인 김준원이다. 이 '하트'는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 그는 "첫 골은 경기를 보러 온 부모님께 드렸다. 두번째는 여자 친구에게 했다"라고 밝혔다.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끝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범수가 잘 막아줘서 고마웠던 것 같다"라는 감사의 말을 전한 김준원은 끝으로 "누가 올라올진 모르겠지만 저희가 상지대의 축구를 잘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나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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