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들도 깜짝 놀란 한화의 타격 재능… 안현민처럼 변신? 거포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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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레전드 출신이자 코칭스태프 경력도 풍부한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한화의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당시 연습 타격을 지켜보다 한 선수의 타격에 주목했다. 힘 있는 타구를 날려 보내고 있었고, 설사 잡히더라도 강한 타구를 외야로 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 위원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다”는 탄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어떻게 보면 새롭게 등장한 선수 느낌도 있었다. 포수로 입단했던 선수가 좌익수 등 외야수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한지윤(20·한화)이 캠프에서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모은 선수였다. 예사롭지 않은 장타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조 위원에 이어 한화 레전드 출신인 김태균 KBSN 해설위원 또한 한화 연습경기 중계 당시 한지윤의 타격에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1차 캠프의 연습경기이기는 했지만 콘택트와 타구 속도, 그리고 비거리까지 모두 이상적인 조건의 타구들이 연신 날아가고 있었다. 아직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고무적인 성과였다.
한지윤은 원래 포수 유망주였다. 경기상고 시절 이율예(SSG)와 더불어 아마추어 최고 포수를 다투던 선수였다. 한화도 그 재능을 인정해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전체 22순위) 지명권을 투자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지난해 1군 경력은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57경기에서 타율 0.224, 8홈런, 장타율 0.418을 기록하며 파워 툴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지션을 바꿨다. 캠프에서도 더 이상 포수로 훈련하지 않았다. 지난해 송구 측면에서 다소간 고전하는 양상이 있었다. 한화도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아직은 건재한 상황에서 허인서 장규현 박상언 등 포수진의 양과 잠재력 자체는 충분한 편이었다. 한지윤이 ‘포수’로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 결과 장타력을 더 살리자는 결론이 나왔고, 이번 캠프에서는 외야에서 맹훈련을 이어 갔다.
공격력 자체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호평을 받았다. 수비 부담을 덜면 기존의 장타 잠재력이 확실하게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해 교육리그 당시에도 일본 관계자들이 장타력과 타구 속도를 칭찬할 정도로 이 방면에서는 확실한 잠재력과 높은 기대 수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아무래도 외야 수비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 능력은 좋지만 경험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 한화 관계자들도 지금 당장 1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기보다는, 차근차근 성장해 향후 거포 외야수로 자리를 잡길 기대하고 있다. 그 길로 가는 과정이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기다려줄 수 있는 유망주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안현민(23·KT)의 사례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안현민 또한 고교 시절에는 포수였다. 하지만 운동 능력과 방망이 자질이 너무 뛰어났다. KT도 지명 당시부터 안현민을 포수보다는 공격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의 전환을 계획했다. 그렇게 신인 시즌부터 외야로 나갔다. 당장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군 복무를 하면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었고, 그렇게 지난해 대박을 쳤다. 선수의 능력과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한화는 한지윤도 그런 루트를 밟기를 기대할 수 있다.
오카나와 2차 캠프에서 합류해 ‘컷오프’를 면했다. 호주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만큼 2군으로 보낼 명분도 없었다. 오키나와 2차 캠프는 KBO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한 실전 위주로 이어진다. 1군 선수들의 공을 칠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어떻게 보면 새 야구 인생이 시작되는 가운데, 한화 팬들이 기대할 만한 선수가 또 하나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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