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IA는 김도영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점수가 줄줄 샌다, 실책→피치클락 위반→포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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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오는 9월 19일부터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총 세 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팀의 간판타자이자 리그 최고 타자인 김도영을 비롯, 박재현 성영탁이 조국의 부름에 잠시 팀을 비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의 공백이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외야수들이 있어 외야 쪽의 구성은 아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제법 많기에 성영탁의 이탈 또한 어마어마한 공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야는 고민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여기에 리그 최고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는 김도영의 공백도 누구 하나가 메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가뜩이나 김도영이 9일 광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를 다쳤다. 김도영의 공백을 예정대로 3~4일 더 빨리 실감한 상황이 됐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점수가 어설픈 플레이에서 줄줄 새고 있다.
김도영의 득점 생산력을 만회하기는 어렵다. 득점력이 이전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점을 줄이고, 특히 쓸데없이 새는 점수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 그런데 KIA는 최근 들어 이게 안 되고 있다. 11일 광주 SSG전과 12일 수원 KT전에서 이런 장면들이 나왔다. 예전에는 공격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해도, 향후 2주는 치명적일 수 있다.
11일 경기에서 5-2로 이기기는 했지만 3회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줬던 KIA였다. 무사 1루에서 안상현의 3·유간 땅볼 때 하주석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성이 있었다. 1사 후에는 박성한의 1루수 땅볼을 오선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등 결국 실책성 플레이와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내줬다. 전형적으로 새는 점수였다.
12일 수원 KT전에서도 시작부터 찜찜한 장면이 나왔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안현민의 3루 땅볼을 3루수 김규성이 잡아내지 못했다. 타구 속도가 꽤 빨라 잡았다면 병살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실책 때문에 결과적으로 동점을 내줬고, 선발 제임스 네일이 불필요하게 던져야 할 투구 수가 더 많아졌다. 단순히 1실점 이상의 타격이었다.
1-3으로 뒤진 7회에는 추격 흐름이 있었다. 선두 김호령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정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타순은 중심 타선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런데 박재현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공짜 스트라이크를 내주고 시작했다. 1B로 시작하는 것과, 1S로 시작하는 것은 당연히 최종 결과의 차이값이 크다. 박재현은 다소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시간은 다 지나가 있었다. 결국 박재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먹은 첫 스트라이크가 너무 아쉬웠다.
2-3으로 뒤진 7회 수비에서도 점수가 줄줄 샜다. 6회를 잘 막은 정해영이 7회까지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2구째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포수 김태군이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그대로 홈으로 들어왔다. 포수 패스트볼로 기록됐다. 잡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안현민이 볼넷으로 나갔고, 상대 좌타자를 겨냥해 투입된 김범수는 정작 힐리어드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시 공짜 득점을 허용했고, 류현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경기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갔다.
한승택의 1루 땅볼 때는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킨 김태군의 1루 송구가 높게 뜨며 역시 이닝을 마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2루수 김선빈의 백업이 아니었다면 또 실점이었다. 경기가 완전히 끝날 뻔했다.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흐름 속에 KIA는 남은 두 이닝에서 공격이 힘을 내지 못하고 2-6으로 졌다. 3위 탈환도 물거품이 됐다.
김도영을 비롯한 차출 선수들은 14일 팀을 떠나 2주 정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머문다. 9월 말까지는 활용할 수 없다. KIA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가 마찬가지로 각자의 공백을 가지고 있지만, KIA는 창의 공백이 크다. 그렇다면 안 줄 점수는 최대한 안 준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조금 더 단단한 각오와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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