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개만도 못한 팀이 됐나… MLB 최저 승률 팀 수모, 결국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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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이자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사생활 하나하나까지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된다. 오타니가 키우는 반려견인 미국명 ‘디코이’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존재다.
2023년 시즌 뒤 최우수선수(MVP) 발표 당시 자택의 오타니 옆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은 디코이는 2024년 시즌 중에는 다저스타디움까지 찾아 사랑을 받았다. 당시 경기 전 세리모니에서 오타니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디코이는 이후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도 오타니와 함께하며 다저스의 유명 인사가 됐다.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는 더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타니가 디코이를 모델로 해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발간하기도 했고, 심지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어워드 만찬회에서는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BBWAA 회원들이 디코이를 위해 ‘MVD(Most Valuable Dog’라는 재치 있는 상을 준 것이다. 오타니는 이 상패를 공유하면서 감사를 드러냈고, 이 때문에 디코이는 또 많은 팬들의 입에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디코이 때문에 괜히 망신을 당한 팀도 있다. 칼럼니스트인 댄 클락은 20일(한국시간) “불운하게도 이는 농담이 아니다”면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X(구 트위터)의 게시물을 분석한 하나의 자료를 올렸다. 디코이는 오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공식 X에 총 11번 등장한 반면, 콜로라도 로키스 관련 게시글은 단 5번만 등장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물론 특이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콜로라도의 오프시즌이 뭔가 재미없게 흘러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콜로라도는 근래 들어 꾸준히 하위권에 머물며 팬들의 시선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가열한 경쟁을 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만년 꼴찌다.
실제 콜로라도는 2018년 이후 한 번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9년 승률은 0.438, 2020년은 0.433, 2021년은 0.460, 2022년은 0.420이었다. 차라리 여기까지는 호성적이었다. 2023년 0.364의 승률로 4할 승률이 깨졌고, 2024년에는 0.377에 이어 2025년에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 성적인 43승119패(.265)로 시즌을 마쳤다.
물론 강호들이 득실대는 지구에 속해 손해를 본 것도 있지만, 경기력이 무기력한 점은 분명히 있었다. 선수단 구성도 약하고, 그 약한 구성을 뒤집을 만한 전략도 안 보인다. 그렇다고 리빌딩이 제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현실도 암울하고, 미래도 그다지 밝지 않다.
팬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흐름이 이어지다보니 미디어의 시선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디코이보다도 게시물이 적었던 것은 상징적이다. 관중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3만2467명이었던 홈 평균 관중은 꾸준히 줄어 지난해 2만9687명까지 떨어졌다. 현재도 비전도 없는 팀에 비싼 티켓값을 투자할 팬들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고 이번 오프시즌에서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으는 투자나 혹은 유망주 등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야후스포츠’는 이 상황에 대해 “디코이 오타니는 인기가 많다. 어떤 기준으로 보자면, 쇼헤이 오타니의 반려견은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전체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클락의 트윗을 소개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소셜미디어 팀을 탓할 수 있을까? 디코이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는 야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선수이자, 다문화적 아이콘이며, 월드시리즈 2연패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반려견”이라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나 “반면 로키스는 2025년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였다. 관심도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상 디코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물론 시즌이 시작되면 당연히 콜로라도 관련 게시물이 디코이를 넘어서겠지만, 지금의 암울한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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