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화 많이 났더라" ⅔이닝 4실점 부진에 포수도 당황…평소 훈련 때는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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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진짜 실력은 어떨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인 우완 맷 매닝(28)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25일 아카마 구장에서 매닝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주전 포수 강민호(41)를 만났다. 강민호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매닝은 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도 5-8로 패했다.
매닝의 총 투구 수는 38개였다. 패스트볼(25개), 커브(7개), 체인지업(4개), 슬라이더(2개)를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매닝은 크게 흔들렸다. 오재원의 볼넷과 도루, 페라자의 우전 안타와 도루 후 강백호의 2루 땅볼에 오재원이 득점해 1-0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 채은성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한지윤의 우익수 뜬공, 매닝의 폭투, 하주석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장규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4-0 점수를 벌렸다. 매닝은 최유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타자 일순을 기록했다.
이 시점에서 매닝의 투구 수가 38개가 됐다. 정해진 한계 투구 수에 가까워져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매닝은 끝내 1회초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아카마 구장의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강민호는 "이곳 마운드가 많이 파인다.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다. 솔직히 타자들도 치기 힘들다"며 "고등학생 때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흙이다. 아마 매닝도 당황스러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땅이 너무 파이면서 밸런스가 안 맞았던 것 같다. 패스트볼이 안 통하니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매닝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강민호는 "이야기 못 했다.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밝혔다.
평소 훈련 때 매닝의 투구는 어떤지도 궁금했다. 강민호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한화전에선 공이 다 하늘로 와서 나도 놀랐다"며 "불펜 피칭할 때나 훈련할 때 공은 좋았다. 공이 괜찮고 힘도 있길래 '아 얘 잘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성격은 조용한 편이라고 한다. 강민호는 "오히려 까불거렸으면 좋겠다. 성격이 더 밝아졌으면 한다. 매닝은 정말 정직하다"며 "외국인 투수인데 어린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을 다 따라서 똑같이 한다. 자기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되는데 말이다"고 귀띔했다.
강민호는 "매닝을 불러서 '너 이대로 다 하지 않아도 된다. 너의 몸에 맞게, 네가 하던 방식대로 해라'라고 말해줬다. 매닝이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며 "1차 괌 캠프에서 몇 차례 투구할 때 한국 타자들에겐 어떤 식으로 승부하면 좋은지 말해줬다. 코너워크보다는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매닝이 이번 경기를 통해 스스로 느낀 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등판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매닝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km/h를 선보이며 구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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