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송성문 대형 경쟁자 등장… 베츠와 맞바꿨던 그때 그 기대주, 송성문 시간 갉아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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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넘어 많은 출전 기회를 노리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에 까다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0홈런 경력을 가진 좌타자 알렉스 버두고(30)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은 “샌디에이고와 버두고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후에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버두고는 익숙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재기를 노린다. 일정 수준의 적응기 시간을 거쳐 샌디에이고의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할 예정이다.
버두고는 어린 시절부터 큰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로 2017년 만 21세의 나이에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다저스의 차세대 주전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2020년 당시 다저스가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블록버스터 딜’을 터뜨렸을 때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돼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다저스도 기대를 많이 걸었던 선수고, 보스턴도 베츠를 내줄 때 선택한 선수인 만큼 기대가 컸다. 버두고는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53경기에서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0.844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쭉 내리막이 시작됐다. 보스턴의 주전 외야수로 뛰었지만 2021년 OPS는 0.777, 2022년은 0.732, 2023년은 0.745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치였다. 코너 외야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타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버두고는 202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큰 화제를 모았으나 양키스에서는 오히려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금지약물 복용 징계에 비상이 걸린 애틀랜타로 이적했지만 역시 성적은 좋지 않았다.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39에 그쳤고, 213타석 동안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하면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OPS는 0.585까지 추락했다.
결국 애틀랜타는 프로파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자 버두고를 방출했고, 방출 이후에도 타 팀으로 이적하지 못하는 등 시장의 냉정한 시선만 확인하고 있었다. 이런 버두고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없었고, 무소속이 지속되면서 거취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보험으로 영입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외야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라몬 로리아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미겔 안두하,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 방출 수모를 겪은 뒤 샌디에이고가 최저 연봉으로 영입한 닉 카스테야노스도 코너 외야를 볼 수 있다. 다만 카스테야노스는 수비가 좋지 않아 1루수나 지명타자 소화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코너 외야 경쟁 후보로 버두고를 합류시킨 셈이 됐다.
송성문에게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송성문은 기본적으로 내야수, 버두고는 외야수다. 포지션이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백업 선수들이고, 여기에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내야에 국한하지 않고 내·외야 슈퍼 유틸리티로 쓴다는 복안이다. 만약 버두고가 좋은 활약을 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우완 상대 송성문의 출전 시간을 갉아먹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좌타자인 버두고는 우타자 로리아노를 대신해 일부 우완 투수 경기에서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 있다. 또한 공격력 면에서는 브라이스 존슨보다 더 많은 커리어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파드리스는 확정된 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에 여러 선수를 번갈아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부분 휴식을 주고 벤치 자원에게 타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마이너리그 계약인 만큼 파드리스로서는 위험 부담 없이 버두고를 시험해볼 수 있다. 현재 구단은 벤치 옵션을 평가하기 위해 경험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상태”라면서 “타이 프랜스, 파블로 레예스, 호세 미란다, 닉 솔락 등 여러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에 참가해 26인 로스터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최종 승자에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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