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4인방' 이탈도 있었지만…흡족한 명장 "선수들 준비 잘해, 결과 보여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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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지금 있는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 전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느 때보다 훈련 강도가 높았던 스프링캠프.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장기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 흐름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졌고, 올해는 어떻게든 가을에도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대만 캠프 중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KBO는 해당 장소를 세 차례 방문한 김동혁에게 50경기, 한 차례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2026시즌을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기존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주전' 고승민과 나승엽이 시즌 초반에는 합류할 수 없지만, 분명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올해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가 일본 연습경기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026시즌을 위한 기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만성적으로 팔꿈치의 불편함을 갖고 있는 박진을 비롯하면 특별한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마무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결산을 해달라'는 말에 "감독을 11년째 하고 있지만, 항상 똑같은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선수들 개개인이 작년보다 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왔을 것이다. 감독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한 단계 위를 바라보고 캠프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것이고, 선수들도 생각보다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지금 캠프에 있는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사령탑의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확정이 됐으나, 불펜을 비롯해 타순에 대한 고민은 있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의 이탈로 인해 타순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사령탑은 미야자키 연습경기를 통해 빅터 레이예스를 줄곧 리드오프로 배치하며,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을 어떻게 꾸릴지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도 지금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들을 잘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4일까지 고된 훈련을 마친 롯데는 5일 가고시마를 통해 귀국한다. 그리고 짧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 2026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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