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한국 이겨봤다" 호주는 왜 연속 KKKKK 신기록 투수를 46구에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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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이 체코를 11-4로 대파하고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문보경(LG 트윈스)의 선제 만루 홈런에 '한국계 메이저리거'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연타석 홈런,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쐐기 솔로포까지 홈런만 4방을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5일 상대 체코는 어디까지나 C조 최약체. 결국 일본 대만 호주, 그 중에서도 대만 호주와 경기 결과가 한국의 마이애미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대만과 호주의 투수 운영도 생각해야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 이들도 한국을 잡아야 할 팀으로 보고 조별 라운드 투수 기용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5일 대만전에서 투수 3명만 기용하면서 3-0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도 모든 투수를 50구 안쪽에서 교체했다. 투구 수에 따른 의무 휴식일을 의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WBC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65구까지 던질 수 있지만 50구를 넘길 경우 나흘을 쉬어야 하는 만큼 만약 5일 경기에서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9일 경기에 등판할 수 없었다. 한국이 소형준의 투구 수를 42구로 조절하면서 1이닝 불펜투수 6명을 뒤에 붙인 것 또한 9일 호주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호주는 선발 알렉스 웰스와 잭 오로글린, 존 케네디에게 각각 3이닝을 맡기면서 이들의 투구 수를 50구 안쪽으로 조절했다. 웰스가 46구, 오로글린이 44구, 케네디가 41구를 투구했다.
경기 후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선발 웰스가 5연속 탈삼진 포함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이닝만 맡긴 이유에 대해 "훌륭한 투구였다.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더 바랄 게 없었다. 편하게 던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알렉스는 승리욕이 강한 선수라 4회에도 던지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그게 나의 계획이었다. 투수진에 뎁스가 갖춰졌다고 판단해서 50구 이내로 던지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닐슨 감독은 또한 "2023년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을 이겼던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큰 도움이 됐다. 2024년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경기하면서 응원 분위기를 경험했다. 오늘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알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덕분에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과거 아시아 팀을 상대로 경기하고, 또 승리한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승리 경험을 되새기고, 9일 경기를 의식한 투수 운영을 펼친 호주. 3년 전 영광을 9일 한국전에서 다시 재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여부 또한 9일 경기에서 호주의 기교파 왼손투수들을 어떻게 넘어서는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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