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 후 오열한 김혜성, 日 언론의 안타까움 "그만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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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대만을 상대로 무릎을 꿇은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쏟은 김혜성(LA 다저스). 일본 언론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올해 시작이 매우 좋았다. 라이브 배팅 단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사사키 로키에게도 안타를 뽑아내더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시범경기에서도 네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WBC 일정이 시작된 후 김혜성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현재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다. 김혜성은 체코를 상대로 대표팀이 11점을 쓸어담는 과정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고, 일본과 맞대결에서는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를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만들어냈으나,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몸이 얼어붙으며, 너무나 뼈아픈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이 좋지 않은 흐름은 대만전까지 이어졌다. 김혜성은 8일 열린 대만전에서 볼넷을 얻어내 김도영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며 천금같은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는 건드리지 않아도 될 볼을 억지로 건드리며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고, 이 타구에 홈을 파고들던 김주원이 아웃되면서,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너무나도 속상했을까.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혜성은 대만전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 앉아 눈물을 쏟았다고. 일본 '도쿄 스포츠'는 9일 "한국이 일본전에 이어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책임을 짊어진 채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열한 중심 타자 김혜성의 모습은 패배의 비극과 함께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워낙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일본 언론들도 대회 직전 김혜성을 집중 조명하고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였다. 특히 8일 한국이 대만에 무릎을 꿇은 뒤 LA 다저스를 전담하는 한 일본 기자는 "김혜성이 더 잘할 줄 알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눈물을 쏟은 것과 별개로 김혜성은 더그아웃을 빠져나온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고개를 숙였다. 일본 '풀카운트'에 의하면 김혜성은 "내가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에 안타 하나만 더 쳤다면 좋은 흐름이 이어졌을 것이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모두가 잘해주고 있다. 이제 내가 잘하기만 하면 된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래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호주와 맞대결에서 5점차 이상 격차를 벌리고, 2실점 이내로 경기를 마치면 8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5-0, 6-1, 7-2의 승리가 필요하다. 쉽지는 않지만, 못할 것도 아니다.
'도쿄 스포츠'는 "대만전에서 보인 김혜성의 눈물은 그만큼 야구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김혜성이 호주를 상대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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