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점→2타점→4타점' 문보경의 폭주! 오타니도 못 따라온다…WBC 단일 대회 신기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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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국 대표팀이 무려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문보경(LG 트윈스)이 있었다. 문보경이 WBC 신기록을 정조준한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문보경에게 안 되는 것이 하나있다. 바로 타점이다. 문보경은 지난 5일 체코와 개막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는 등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에 오타니가 곧바로 고삐를 당겼다.
한국의 경기가 없는 날 오타니는 대만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5타점 경기를 선보이며, 문보경과 나란히 섰다. 그러자 문보경이 다시 간격을 벌렸다. 지난 6일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문보경이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오타니는 일본이 승리했지만, 1타점에 머물렀다.
문보경은 전날(8일) 대만을 상대로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으나, 9일 호주를 상대로 다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문보경은 그야말로 해결사였다. 문보경은 2회초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LG 트윈스의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문보경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08.7마일(약 174.9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30피트(약 131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문보경은 9타점째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문보경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문보경은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호주의 바뀐 투수 미치 넌본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0타점의 고지를 밟았다.
흐름을 제대로 탄 문보경의 질주는 매서웠다. 문보경은 4-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라클란 웰스의 '쌍둥이형' 알렉스 웰스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를 받아쳤고,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번 대회 11타점째를 손에 쥐었다.
이 타점으로 문보경은 김태균(2009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23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13점)에 이어 단일 대회 최다 타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이날 한국이 기적같은 승리를 바탕으로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되면서, 무려 17년 만에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현재 문보경은 11타점으로 대회 타점 1위를 달리는 중. 지금의 흐름이라면 김태균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요시다가 보유하고 있는 1위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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