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었다’ 중국 축구 반응은 굿바이 “우린 안 된다”…이란 포기, 기대 품는 것도 부끄러운 일 '냉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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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동의 전운이 세계 최대 축구 축제인 월드컵 무대까지 번지고 있다. 본선 진출을 확정했던 이란이 돌연 불참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 축구계가 예상치 못한 혼란에 빠졌다.
이란 스포츠부는 최근 국제 정세 악화를 이유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불참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스포츠부 장관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의 갈등 상황 속에서 대표팀을 미국으로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본토 피격은 물론 지도부 피습 사건 등으로 고조된 긴장이 스포츠 무대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란은 이미 아시아 예선을 통과해 본선 조 편성까지 마친 상태다.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G조에 이름을 올려 본선 모든 일정을 미국에서 치러야 했다. 그런데 개막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 갑작스럽게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FIFA도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 선수단의 안전과 입국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직후 나온 결정에 더욱 놀란 모습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란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국가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본선 진출 팀이 기권할 경우 해당 대륙 예선에서 차순위 성적을 거둔 팀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현재로써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이라크나 예선에서 높은 승점을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소식은 중국 축구계에도 빠르게 퍼졌다. 일부에서 중국의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중국 여론의 반응은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아시아 랭킹 14위, 최종 예선 승점 9점에 그치며 조기 탈락한 중국 대표팀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중국 '소후' 는 "이란이 포기한 자리를 두고 중국이 기대를 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실력으로 본선 근처에도 가지 못한 팀이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은 월드컵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 “설령 초청장이 온다 해도 지금 전력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냉정한 현실은 후보군에서도 드러난다. 이라크와 UAE가 대체 1, 2순위로 거론되는 동안 중국은 논의 대상에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의 불참이라는 변수는 국제 축구계에는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중국 팬들에게는 24년째 본선을 밟지 못하는 현주소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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