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럴수가, 병살 실패가 통한의 콜드게임 패배 확정포로…한국, 도미니카共에 0-10 완패

작성일: 2026.03.14 09:57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류현진은 이번 WBC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연합뉴스
▲ 류현진은 이번 WBC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적의 8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은 대회이면서, 세계 수준과의 차이를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셰이 위트컴(1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아구스틴 라미레스(포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맡았다.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극악의 경우의 수를 극복하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극악의 경우의 수를 극복하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한국은 극적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탈 수 있었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체코를 11-4로 대파했지만 일본에 6-8로 석패했고, 이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여겼던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4-5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남았다. 정규 9이닝에서는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기면 2라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은 호주를 7-2로 꺾고 환호했다. 

2라운드에 진출은 했지만 강력한 상대를 피할 수는 없었다. D조는 예상대로 도미니카공화국이 1위, 베네수엘라가 2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메이저리거가 주축을 이루는 타선으로,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은 타선이 대부분 올스타급 선수로 이뤄져 있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결과가 뻔한 경기가 예상된다며 '안 봐도 되는' 경기로 꼽기도 했다. 

▲ 류현진 ⓒ연합뉴스
▲ 류현진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가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몸을 날리는 장면. ⓒ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가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몸을 날리는 장면. ⓒ 연합뉴스

1회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김도영이 3루수 땅볼로, 존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0-2에서 들어온 3구 몸쪽 낮은 싱커에 서서 삼진으로 잡혔다. 1회말에는 류현진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 높은 커브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탈삼진을 기록했고, 마르테를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소토의 초구 공략이 2루수 땅볼이 되면서 1회가 마무리됐다. 

2회초 한국 공격 역시 삼자범퇴였다. 안현민이 볼카운트 2-2에서 산체스의 싱커를 건드렸지만 2루수 땅볼이 됐다. 문보경은 가운데 몰린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로 잡혔다. 한국 타자들이 만든 인플레이 타구 가운데 처음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에 속했지만 범타가 됐다. 위트컴은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트컴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모든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체인지업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가운데 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어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카미네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몸을 날려 홈으로 파고들었다. 박동원 역시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는 대신 3루 주자 카미네로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하위 타순의 라미레스와 페르도모를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로 내보내 위기가 계속됐다. 2사 후에는 타티스 주니어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점수가 0-3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에 이어 노경은이 구원 등판해 마르테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동원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한국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주원이 헛스윙 삼진, 김도영이 초구 공략에서 3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후안 소토가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후안 소토가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3회말 수비에서는 노경은에 이어 박영현, 곽빈, 데인 더닝까지 투입한 끝에 4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소토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소토의 득점 과정을 놓고 한국의 챌린지 요청이 있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마차도의 적시타로 점수가 0-5로 벌어졌고, 2사 후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르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면서 0-7이 됐다. 콜드게임 패배의 공포가 다가오고 있었다. 

4회초에는 첫 안타가 터졌으나 추격하는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존스의 우전안타 뒤 이정후의 투수 병살타가 나왔다. 한국은 여기서 챌린지를 요청하지 않고 지나갔다. 안현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면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보경이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혔다. 

4회말 구원 등판한 고영표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제압하며 7점 차가 유지됐다. 고영표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 대타 오닐 크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조병현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로드리게스와 라미레스를 뜬공으로, 페르도모를 투수 땅볼로 잡고 0-7 점수를 지켰다. 

6회 도미니카공화국이 두 번째 투수 알베르트 아브리우를 투입했다. 한국은 김주원과 김도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존스가 2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다. 한국은 6회말 고우석을 올려 실점 없이 버텼다. 고우석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 외야로 나가는 타구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 고우석 ⓒ 연합뉴스
▲ 고우석 ⓒ 연합뉴스

6회말 종료 시점에서 한국 쪽 WP(승리 확률)는 0.9%로 떨어졌다. 콜드게임 패배를 막고 9이닝 승부를 펼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한국은 7회 선두타자 이정후가 마차도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안현민이 삼진, 문보경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첫 득점이 무산됐다. 

7회말 수비에서는 1사 후 마차도의 안타와 크루스의 볼넷이 나오면서 콜드게임 경고등이 켜졌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면서 경고등이 유지됐다. 그리고 오스틴 웰스의 우월 대형 홈런이 터지면서 10점 차가 되고 말았다. 경기가 여기서 끝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