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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이렇게 할 것이지… 위즈덤 개막전부터 홈런-4출루 대폭발, ‘시범경기 삼진왕’ 오명 벗을까

작성일: 2026.03.28 1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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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4출루의 인상적인 활약을 한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4출루의 인상적인 활약을 한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의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영양가 있는 타점까지 생산하며 희망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채 트리플A 타코마로 내려온 위즈덤은 28일(한국시간)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리노(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한 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2.467라는 환상적인 수치로 시작했다. 홈런과 적시타는 물론 볼넷까지 두 개를 고르면서 선구안까지 뽐냈다. 시범경기에서 삼진이 많은 한계를 드러낸 위즈덤은 이날 삼진은 기록하지 않으면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이닝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고른 위즈덤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신고했다. 2-2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은 상대 선발 좌완 드레이크의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6.9마일, 비거리 439피트의 이상적인 홈런이었다.

▲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과 적시타를 연거푸 터뜨리는 등 4출루 경기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과 적시타를 연거푸 터뜨리는 등 4출루 경기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위즈덤의 방망이는 다시 찬스 때 빛났다. 팀이 3-2로 앞선 6회 1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위즈덤은 다시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지난해 KIA에서 중요한 하이 레버리지 상황과 득점권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위즈덤은 이날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벤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위즈덤은 8회 볼넷을 골랐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위즈덤은 2020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까지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서 88개의 홈런을 쳤다. 우타 장타력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위즈덤과 계약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시즌 119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홈런 파워는 분명히 있었다. 홈런 개수만 보면 퇴출을 당할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타율이 0.236, 출루율이 0.321까지 떨어지며 답답한 양상이 있었고 무엇보다 클러치 상황에서 삼진이 너무 많았다. 실제 지난해 486타석에서 삼진이 142개였다. 영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은 끝에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 시범경기에서도 삼진이 너무 많고, 볼넷이 적은 문제를 드러냈던 위즈덤은 첫 경기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KIA타이거즈
▲ 시범경기에서도 삼진이 너무 많고, 볼넷이 적은 문제를 드러냈던 위즈덤은 첫 경기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KIA타이거즈

그런 위즈덤은 미국으로 돌아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38타석을 소화하는 등 팀의 집중적인 실험을 받기도 했다. 시애틀도 3루 쪽의 문제가 있고, 1·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위즈덤은 실험할 만한 자원이었다. 위즈덤은 홈런 2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나름 분전했다. 하지만 38타석에서 삼진 18개를 당하며 여전히 삼진 비율을 관리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전체를 통틀어 40타석 미만을 소화한 선수가 18삼진 이상을 당한 건 리그에 위즈덤을 포함해 두 명뿐이었다. 반대로 볼넷은 단 하나였다. 최근 리그 트렌드에서 가장 비선호하는 유형의 타자였다. 결국 예상대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결국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더 많이 고르는 게 위즈덤의 메이저리그 승격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삼진이 줄어들고 인플레이타구가 더 늘어나면 타율과 홈런 개수 또한 같이 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 판에서 그 가능성을 선보인 위즈덤이 앞으로 시애틀의 판단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도 주목된다.

▲ 시카고 컵스 시절 당시의 패트릭 위즈덤. 위즈덤은 2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 시카고 컵스 시절 당시의 패트릭 위즈덤. 위즈덤은 2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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