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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아까워했던 그 투수, LG 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나나…"계속 잘해, 팽팽한 상황에도 써볼 것"

작성일: 2026.03.30 04: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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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강훈 ⓒLG 트윈스
▲ 우강훈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계속 잘하네요."

우완 언더핸드투수 우강훈(24)은 올해 LG 트윈스에서 세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1군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한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강훈의 이름을 꺼내며 흡족해했다.

우강훈은 야탑고 출신으로 2021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5라운드 41순위 지명을 받았다.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23년 5월 롯데로 돌아왔다. 그해 1군 데뷔도 이뤘다. 3경기 6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24년 3월 말 트레이드로 둥지가 바뀌었다. 내야수가 필요했던 롯데는 LG에 트레이드를 제안하며 손호영을 요구했다. LG는 반대급부로 우강훈을 원했다. 롯데는 우강훈을 내줄 수 없어 고민하다 결국 수락했다. 그렇게 우강훈과 손호영이 유니폼을 맞바꿨다. 롯데는 우강훈을 보내며 무척 아까워했다는 후문이다.

▲ 우강훈 ⓒLG 트윈스
▲ 우강훈 ⓒLG 트윈스

영입 당시 LG는 우강훈에 관해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고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향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맨이 된 우강훈은 2024시즌 14경기 11⅔이닝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9를 만들었다. 2025시즌에는 11경기 9⅔이닝서 평균자책점 4.66을 빚었다. 올해 KBO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4⅓이닝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선보였다. 수월하게 개막 엔트리에 안착했다.

우강훈은 지난 28일 잠실서 열린 KT와의 시즌 개막전에 곧바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1개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1이닝 6실점을 남긴 채 교체돼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5-11로 끌려가던 8회초 우강훈은 팀의 7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함께 투입된 포수 이주헌과 호흡을 맞췄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고, 허경민은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한승택에게도 공 4개로 루킹 삼진을 수확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다. 9회초 박시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 우강훈 ⓒLG 트윈스
▲ 우강훈 ⓒLG 트윈스

29일 잠실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이는 시범경기 때부터 지켜보니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팽팽한 상황에도 쓸 생각이다"며 "지금만 좋은 게 아니라 시범경기 때부터 계속 잘했다. 이제는 더 어려운 상황에도 붙여보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염 감독은 "강훈이가 올해 올라와 주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중간계투진에서 한두 명이 딱 튀어나와줘야 한다"며 "28일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지만 얻을 건 얻어야 했다. 중간투수들을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자원을 많이 갖고 있어 불펜 B조 선수들을 기용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LG는 29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보냈다. 염 감독은 "28일 게임에 등판하지 않은 불펜투수들을 다 써볼 것이다.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30일이 휴식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며 "한 번씩 다들 감을 잡고 가야 한다. 지든 이기든 장현식, 김진성, 유영찬을 기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고 있다면 강훈이를 또 등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LG는 이날 KT에 5-6으로 석패했고 우강훈은 등판하지 않았다.

우강훈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커진다.

▲ 우강훈 ⓒ곽혜미 기자
▲ 우강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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