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관왕도 탈락하는 나라" 임시현 10위 추락-'여중생 발키리' 승선에 WA도 경악…"韓 선수층 놀랄 만큼 두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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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양궁연맹(WA)도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의 대표팀 탈락을 놀라워했다.
임시현은 지난 25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끝난 2026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여자 리커브 10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3차 선발전에선 종목별로 8위 안에 드는 선수가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한다.
임시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 여자양궁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등극해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든 금메달을 석권한 사수(射手)가 됐다.
이런 임시현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WA 홈페이지는 최근 "올림픽 챔피언 임시현이 한국 국가대표팀 선발에서 쓴잔을 마셨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혼성전, 여자 단체전을 싹쓸이한 임시현은 2023년 국가대표 승선 후 지난 3년간 한국 양궁 에이스로 맹활약해왔다. 이 기간 국제대회에서 따낸 개인전 메달만 10개에 달한다. 하나 이번 선발전에선 종합 10위에 그쳐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는 한국 양궁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질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 양궁 내 세대교체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예 사수가 기존 챔피언을 밀어내는 양상이 뚜렷하다. 22살의 임시현이 일단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장민희(인천시청)는 2025 다카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에 실패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2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민희는 종합 배점 70점, 평균 기록 28.26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안산(광주은행)이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무너진 왕좌 한켠에서는 ‘귀환의 서사’가 펼쳐졌다.
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현대제철)이 약 10년 만에 국제무대 복귀 발판을 마련해 양궁계를 다시 흔들어 놓았다.
WA는 "구본찬은 3차 선발전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당당히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베테랑 투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93년생으로 올해 서른세 살인 구본찬은 WA와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고 지금은 강한 경쟁자가 너무 많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한국 양궁의 살벌한 내부 경쟁을 인정했다.
“예전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진천선수촌에서의 첫 훈련이다. 이곳의 훈련 환경과 시설, 전반적인 시스템은 매우 훌륭하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3차 선발전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만 15세로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로 '중학생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강연서(부천 G-스포츠)다.
강연서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한 승선 소감을 밝혔지만 이미 세계 양궁계 시선은 온통 '2011년생 발키리'에게 쏠려 있다.
WA도 "여자 컴파운드 신예 강연서를 주목해야 한다. 한국 양궁 역대 최초의 중학생 신분 국가대표"라며 젊은 피 약진을 흥미로워했다.
3차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 23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각 3인의 최종 엔트리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북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1차 평가전과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을 통해 다음 달 17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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