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개선 가능" 공식입장 반박…A조 2개국 "한국 공수 붕괴·해법 안 보인다"→남아공조차 '1승 제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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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할 국가들이 나란히 홍명보호 경기력을 냉정히 평가했다. 체코는 "40년 월드컵 단골 진출국답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고 '최약체' 남아공마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사실상 1승 제물로 한국을 거론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어 1일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3월 A매치 기간 치른 유럽 원정 2경기에서 득점 없이 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일정은 의미가 컸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실전 점검 기회였다. 상대 역시 의도가 분명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리아는 체코를 염두에 둔 가상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하나 이번 원정에선 준비 과정에서 기대한 성과를 거의 얻지 못했다.
FIFA 랭킹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FIFA가 지난 1일 발표한 최신 순위에서 한국은 25위에 자리했다. 직전 22위에서 세 계단 내려온 수치다.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 패배가 그대로 반영됐다.
포인트 감소 폭이 적지 않았다. 한국은 총 1588.66점을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전 완패로 5점 이상의 감점을 받았고, 오스트리아전 패배까지 이어지며 추가 하락이 발생했다. 상위권 국가 중 낙폭이 큰 편에 속했다.
아시아 내 경쟁 구도에서도 간격이 벌어졌다. 일본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연달아 꺾어 18위까지 상승했다. 이란 역시 21위를 유지해 한국보다 앞섰다. 한국은 아시아 3위를 지켰지만 흐름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쟁국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멕시코는 15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체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41위로 올라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0위를 유지했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한국은 중간에 위치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본선 대비에 필요한 부문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무득점에 대해서도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개선할 요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 외신 평가는 달랐다. 남아공 매체 '데일리 뉴스'는 2일 한국의 경기력을 강하게 지적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선 피지컬과 수비 대응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오스트리아전에서는 공격 전개와 결정력이 부족했다" 꼬집었다.
이어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던 한국이 최근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아공 입장에선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대”라며 홍명보호를 가장 유력한 '1승 제물'로 평가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단 시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체코 현지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체코 매체 '에포트발'은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꾸준히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의 '전통'을 치켜세우면서도 최근 경기력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 대패를 문제로 짚으며 “공수에 걸쳐 여러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이번 유럽 원정은 전혀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제3자 시선도 냉정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48개국 전력 평가에서 한국을 44위로 분류했다. 사실상 최하위권에 가까운 평가다.
매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부진했던 '홍명보호 1기' 모습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12년 전 한국은 알제리에 2-4로 완패하는 등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 쓴잔을 마셨다. 결과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겨 엄청난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남은 기간 경기력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아직 월드컵 개막까지 두 달 여가 남았다. (유럽 원정 2연전서 드러난 개선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밝힌 홍 감독의 귀국 인터뷰가 상대국의 냉정한 시선을 딛고 피치 위서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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