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환상적인 팀, 하지만 대한항공이 더 자격 있었다"…헤난 감독의 우승 소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팀 내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 승리로 포효했다.
2승 후 2연패에 빠졌으나 마지막 경기서 승전고를 울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5번째 통합우승이자 6번째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KOVO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완성했다.
챔프전 MVP는 주장 정지석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34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임동혁(8표), 한선수(5표), 호세 마쏘(3표), 기권(1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미들블로커 김민재-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리베로 곽승석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마쏘가 미들블로커 자리에 들어갔다.
마쏘가 블로킹 6개, 서브 1개를 묶어 17득점(공격성공률 55.56%)을 터트렸다. 정한용이 블로킹 1개, 서브 2개 포함 14득점(공격성공률 47.83%), 임동혁이 12득점(공격성공률 54.55%), 정지석이 블로킹 1개를 더해 11득점(공격성공률 50%)을 보탰다.
우승 후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기쁨 반, 시원함 반이다. 미션 클리어다"며 "정말 극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팽팽한 경기였다. 모두가 너무나 훌륭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8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7년을 보냈는데 한국 리그를 경험하고 깜짝 놀랐다. 한국 배구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면에서 '올바른 길'이라 판단한 것일까. 헤난 감독은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 팀들의 경쟁력, 외국인 선수들의 높은 수준 등이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기술에 대해 많이 칭찬하고 싶다. 정말 실력 있다"고 밝혔다.
1, 2차전 승리 후 3, 4차전서 패했다. 헤난 감독은 "단 한 번도, 한순간도 외부의 요인에 휩쓸리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과 4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고, 시즌 초반부터 정말 존중했다. 현대캐피탈은 무척 환상적인 팀이다"며 "하지만 대한항공이 더 승리할 자격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우리가 컵대회 우승, 리그 1위, 챔프전 우승까지 해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헤난 감독은 "어느 한쪽에선 논란을 키웠지만 그건 본인들만의, 그쪽에서만의 논란이었다. 우리는 우리 배구에만 신경 썼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더욱더 끌어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상대 선수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은 지난 4일 2차전서 발생했다.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른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대한항공 코트 사이드 라인을 노려 강서브를 넣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Out)이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도 같았다. 2차전에선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그 서브가 인(In)이라며 항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튿날인 5일 사후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후 "볼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 4.볼 인/아웃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에 의거해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계속해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조원태)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승리를 도둑맞았다", "우리가 비공식 우승팀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헤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어제(9일)부터 단 한 순간도 5차전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의 과감성, 집중력 등은 정말 대단했다. 전적으로 믿고 있었고, 우리 선수들에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 스태프들이 끊임없이 분석하고, 공부하고, 전략을 짰다. 잠도 못 자며 세밀한 부분까지 살폈다.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모든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우린 '원팀(One team)'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팬 여러분. 계속 응원하면서 함께 경기해 주셨다. 끊임없이 힘을 주셨다"며 "우리가 이기든 지든, 눈이 오든 비가 오든 항상 밖에서 우리 선수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셨다. 팬분들이 우리를 강팀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레블 달성으로 해피엔딩을 이뤘다. 시즌 전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을까. 헤난 감독은 "두 개의 꿈이 있었다. 하나는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매 게임 매 순간 팀워크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다"며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한두 명의 선수에게 의존해 플레이하는 게 정말 보기 싫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린 팀으로서 완성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헤난 감독은 "때로는 누군가가 '외국인 선수가 겨우 10점, 11점밖에 못 내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린 이걸 원했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골고루 득점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난 MVP를 꼽을 수 없다. 어느 선수를 지목해도 모두가 MVP이기 때문이다"고 눈을 반짝였다.
마지막으로 한 취재진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현대캐피탈 주포 허수봉에게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헤난 감독은 "허수봉은 정말 큰 선수고, 잘하는 선수다. 허수봉 선수를 비롯해 3~4명 정도는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질문에 알맞은 답을 못 드려 죄송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관련 추천 기사
배구 관련 기사
-
새 시즌 V리그 경기 일정 떴다!…SOOP 첫 경기 11월 1일+KB손보 임시 홈구장 미정
2026-08-18
-
리틀 김연경 맞구나! 손서연 '179점' 득점 공동 2위 피날레…U-17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6위
2026-08-17
-
'손서연 최다 19득점' 한 U-17, 태국 완파하고 5-6위 결정전→이탈리아와 '마지막 승부' 펼친다
2026-08-16
-
'리틀 김연경' 손서연 24점 맹폭했건만, 튀르키예 벽 높았다…U-17 여자배구 4강행 좌절
2026-08-15
-
'리틀 김연경' 손서연 17득점 대폭발! U-17 女 대표팀, 필리핀 꺾고 8강 진출→15일 튀르키예와 맞대결
2026-08-14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