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다저스 트레이드 단행…"실패 가능성 큰 도박" 제구 불안 유망주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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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그리프 맥게리를 영입하며 투수 자원 확보에 나섰다.
양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국제 보너스 풀 금액을 대가로 한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는 추가로 추후 지명 선수 또는 현금을 받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약 50만 달러 규모의 국제 보너스 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저스가 앞서 앤서니 반다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했던 금액과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반다를 보내 확보한 자산을 활용해 맥게리를 데려온 셈이 됐다.
맥게리는 필라델피아 유망주 시스템에서 한때 상위권 평가를 받던 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팀 내 3위 유망주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2년간 부진이 이어지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룰5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다만 스프링캠프 종료 후 다시 필라델피아로 반환됐고,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롤러코스터에 가깝다. 2022년에는 세 레벨에서 87.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1, 탈삼진율 35.7%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볼넷 비율이 14.6%로 높았고, 이 약점은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에는 평균자책점이 6.00까지 치솟았고, 2024년 불펜 전환 이후에도 4.55에 머물렀다. 특히 2023년 볼넷 비율이 18%를 넘긴 데 이어 2024년에는 무려 24%까지 치솟으며 제구 불안이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반등의 가능성은 확인됐다. 2025년 다시 선발로 돌아온 그는 트리플A에서 8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4로 반등에 성공했다. 볼넷 비율 역시 1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보다 개선됐고, 탈삼진 비율은 35.1%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빠른 공 평균 구속은 약 93~94마일 수준으로 특출난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슬라이더와의 조합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은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2026시즌 다시 불펜으로 기용된 이후에는 불안 요소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트리플A에서 4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했고, 탈삼진(4개)보다 많은 볼넷(7개)을 내주며 제구 문제를 반복했다. 현지 스카우팅 리포트들 역시 그의 제구력을 20~80 스케일 기준 30으로 평가하며 평균 이하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맥개리를 선택한 이유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플러스급 구종으로 평가받을 만큼 구위 자체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제구만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불펜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실패 가능성도 크지만, 비용이 크지 않은 만큼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도박이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는 반대로 국제 시장에서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리그가 설정한 보너스 풀 내에서만 가능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최대 60%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는 추가 슬롯을 확보하며 중남미 유망주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 베네수엘라 외야수 프란시스코 렌테리아에게 약 4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 확보는 향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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