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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충격’ 한화 불펜이 리그 꼴찌라니… 전직 마무리는 2군에서 부진, 예비 자원도 안 보인다

작성일: 2026.04.18 0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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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군 불펜 경쟁에서 밀려 2군으로 내려간 주현상은 2군에서도 확실한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올해 1군 불펜 경쟁에서 밀려 2군으로 내려간 주현상은 2군에서도 확실한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지난해 3.63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SSG(3.36)에 이은 리그 2위에 올랐다. 강력한 선발진이 6이닝을 먹어주면, 그 다음에는 안정적인 불펜 자원들을 동원해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 “뒤가 강한 팀이 강팀”이라는 김경문 한화 감독의 지론과 딱 맞아 떨어지는 야구였다.

그런데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지는 양상이다. 17일 현재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96으로 리그 최하위다. 리그 평균(5.13)보다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9위 두산(6.68)과도 한참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해 팀 불펜을 지켰던 한승혁(KT)과 김범수(KIA)의 공백이 도드라지는 가운데 성장을 기대했던 젊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주축 선수들마저 무너지며 힘겨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불펜의 4사구 악몽으로 문자 그대로의 ‘참사’를 경험한 가운데, 김서현(평균자책점 9,00), 정우주(9.82), 박상원(12.86)이라는 필승조 라인이 힘겨운 양상을 보이는 것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더라도 세 선수만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면 이기는 경기는 잡을 수 있는데 지금 오히려 세 선수의 부진이 도드라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지원할 병력도 마땅치 않다. 김종수가 그나마 분전하고 있으나 홀로 3~4이닝을 책임질 수는 없다. 즉, 한화는 경기를 지키는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더 확보해야 한다. 다만 2군에서도 그런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나 올해 셋업맨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주현상(34)의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경력과 경험으로 보면 벌써 1군에 왔어야 했지만 한화가 아직 1군 콜업을 망설이는 이유다.

▲ 17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최근 세 경기 연속 부진을 겪은 주현상 ⓒ곽혜미 기자
▲ 17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최근 세 경기 연속 부진을 겪은 주현상 ⓒ곽혜미 기자

현재 퓨처스리그(2군)에 있는 주현상은 성적으로 콜업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졌으나 2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1.05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러 있다. 특히 근래 들어 경기력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이제는 우려를 산다.

12일 LG 2군과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15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가운데 3피안타(1피홈런) 5실점(3자책점)의 부진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를 만회하고자 17일 상무전에도 등판했지만 오히려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개인 연속 패전을 안았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1,2루에서 박재규를 구원한 주현상은 정준영을 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2사 만루에서는 전의산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성공적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8회 악몽이 있었다. 김성우와 정현승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1사 후 김호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치명적인 점수를 내줬다. 이 홈런 이후 주현상은 원종혁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 현재 한화 불펜은 이기는 경기를 막아본 경험이 있는 선수를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주현상의 구위는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현재 한화 불펜은 이기는 경기를 막아본 경험이 있는 선수를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주현상의 구위는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현재 경기 투입이 계속된다는 것은 콜업에서 높은 순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군에서 어떤 결정을 하면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경기에 뛰며 실전 감각을 가다듬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는 등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콜업 시기도 예상이 어려워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집중력이 배가되는 1군에 올라가면 1~2㎞가 더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확신을 주기는 쉽지 않다.

주현상은 2021년 한화 불펜에 자리를 잡아 마당쇠로 뛰었고, 2024년에는 8승4패2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팀의 마무리 투수였다. 당장 작년 한화의 개막 마무리가 주현상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결국 마무리 자리를 내놓고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쳐야 했으며, 1군에 돌아왔지만 지난해 48경기에서 5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18로 확실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불펜 예비 자원의 풀을 넓히는 것이 필요한 한화는 그래도 이기는 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 주현상의 경험이 필요할 수 있다. 아직 검증이 덜 된 젊은 선수들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카드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부진으로 향후 계산이 복잡해졌다. 주현상 윤산흠 강재민 박재규 원종혁 등 2군의 불펜 자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당분간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고전하고 있는 불펜 재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김경문 한화 감독 ⓒ곽혜미 기자
▲ 고전하고 있는 불펜 재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김경문 한화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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