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있을 땐 '천국'→떠나자 산산조각…"감독 아닌 아버지가 필요" 토트넘 초유의 SOS, '심리상담사' 긴급 채용 "로메로 리더십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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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48년 만에 강등 위기라는 초유의 난관 속에 '심리 상담사'를 모집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마친 현재,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올해 들어 리그에서 아직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좀체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사령탑 역시 "선수단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감독보다는 ‘아버지’나 ‘형제’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며 전술 지도 이상의 역할을 해줄 또 다른 보조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정신적 상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심리상담사 채용 공고를 게시해 눈길을 모았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풋볼 클럽은 난항에 빠진 남자 팀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 퍼포먼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 목표의 일환으로 퍼포먼스 팀에 합류할 뛰어난 스포츠 심리학자를 모집한다. 이 역할은 홋스퍼 웨이에 위치한 남자 1군 팀 환경에 깊이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직책이 될 것”이라고 공고문을 올렸다.
업무 내용에는 선수 개인에 대한 멘털 지원과 코칭 및 퍼포먼스 스태프와의 협업, 팀 전체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지속적인 경기력 향상을 구축하는 프로그램 설계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까지 '라커룸 리더'를 수행한 손흥민(LAFC) 공백이 심리상담사 모집으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2023년 여름 토트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은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내 화목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든 동료와 스스럼 없이 지내는 모습이 구단 SNS를 통해 종종 공개됐고 토트넘 전 성원이 손흥민 인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 지난해 8월 한국인 캡틴이 북런던을 떠나자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리더십이 비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의 '행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토트넘은 PSG에 3-5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와 별개로 토트넘 팬들 분노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선수단 태도에 화를 참지 않았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PSG전이 끝난 뒤 벌어진 일을 두고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강한 반응을 보였다"며 팬들 의견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로메로와 벤탄쿠르는 모두 패배 원흉으로 꼽혔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 기준으로 로메로는 평점 4.9를 받아 팀 내 최하 평가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7.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팬들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둘 모두 곧장 터널을 통해 라커룸에 들어간 행동에 분노했다.
스퍼스웹은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은 원정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안 로메로와 벤탄쿠르는 곧바로 터널로 직행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이 강한 실망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로메로는 오늘 경기가 형편없었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팬들을 피한거야' '요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행복해 보이지 않아. 분위기 자체가 안 좋아. 뭔가 이상해' 등의 댓글을 남겼다.
로메로 리더십에 본격적인 문제 제기가 일기 시작한 최초의 일전이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는 선수단 응집력 제고에 철저히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 프랑크 전임 감독을 향한 항명성 언동과 다혈질 성격으로 인한 퇴장 이슈 등으로 팬들 신뢰를 저버렸다.
손흥민이 캡틴 완장을 찬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결국 토트넘은 선수단 자정(自淨) 노력에 입각한 건설적인 라커룸 분위기 구축을 단념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해당 목표를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3일 "극한 상황에서 싸우고 있는 토트넘 선수단을 지탱하고 EPL 잔류를 위한 전환점이 될 심리상담사 채용 공고가 과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포스트 손흥민 시대'의 부드러운 연착륙이 본질적으로 피치 안팎의 거대한 과제를 풀어내야만 이룰 수 있는 일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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