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사우어, 사우어는 오원석+보쉴리 도왔다?…KT 선발진이 왜 이리 훈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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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이게 팀워크다.
KT 위즈 우완투수 맷 사우어(27)는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후 팀 동료인 고영표(35)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반대로 본인은 투수 케일럽 보쉴리(33), 오원석(25)에게 도움을 준 상태다. KT 선발투수들이 상부상조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우어는 22일 KIA전서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총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스위퍼(27개)와 포심 패스트볼(25개), 투심 패스트볼(19개), 커터(13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2km/h, 평균 구속은 각 147km/h였다.
7회에도 출격했던 사우어는 1사 1루를 만든 뒤 교체됐고, 이후 불펜의 방화로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선발승도 날아갔다. KT는 이후 빅이닝을 만들어 8-3으로 승리했다.
23일 수원서 만난 사우어는 "22일 경기가 올 시즌 중 가장 좋은 투구였다. 그동안 안 됐던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 다행이다"며 미소 지었다.
사우어는 "우선 메커니즘을 수정했다. 마운드에서 딜리버리가 조금 느리게 되는 듯해 딜리버리 동작을 빠르게 가져가려 했다. 그랬더니 공도 더 세게 던질 수 있었고, 커맨드도 안정적으로 잘 됐다"고 밝혔다.
경기 전까지 제춘모 투수코치, 전력분석팀은 물론 고영표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후문. 사우어는 "경기 도중 내가 가진 나쁜 버릇들이 튀어나왔던 것 같다. (고)영표 형이 그걸 빨리 알아차려 내게 말해줬다"며 "지난 등판 후 경기 내용을 복습하면서 형이 그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사우어가 하체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 때문에 제구도 일정하게 되지 않는 것 같아 말해줬다"고 귀띔했다.
사우어는 "전력분석팀에서도 내 피칭 터널이 미국에서와는 달라졌다고 이야기해 줬다. 영상을 보며 함께 비교했고, 내가 잘했을 때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자책점이 올라가고 선발승이 날아간 것에 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사우어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투수 교체는 당연히 감독님의 선택이다.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전혀 화나지 않았고 정말 괜찮았다. 특히 우리 KT가 이겼기 때문에 더더욱 아무렇지 않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보쉴리와 오원석에게 직접 스위퍼를 전수해 주기도 했다. 사우어는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다. 그냥 어떻게 던지면 되는지 그립만 보여줬을 뿐이다"며 "보쉴리, 오원석 선수가 그 그립을 활용해 각자 자신에게 맞춰서 잘 활용하는 것 같다. 다행히 그게 통하는 듯해 기쁘다.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사우어는 "내 스위퍼는 초반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제구가 강점이다. 지난 경기부터 스위퍼의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쉴리와는 평소 자주 대화한다. 사우어는 "당연히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보쉴리 선수는 경기 운영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그 부분에 대해 내가 물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어는 "다음 등판 때까지 루틴을 그대로 이어가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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