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이강인 자칫하면 레드카드…조심 또 조심! “FIFA 북중미월드컵, 입 가리고 말하면 퇴장”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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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LAFC),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 같은 슈퍼스타들이 ‘덫’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리고 말을 할 경우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영국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축구 경기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특별 회의를 통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이며 입을 가리는 행위를 퇴장 사유로 규정하는 경기 규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른바 ‘비니시우스법’.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인종차별 근절 조치의 일환이다. 이와 동시에 FIFA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하는 선수에게도 레드카드를 부여하는 규정을 함께 통과시켰다.
‘비니스우스법’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당시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설전을 벌였다.
이때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린 탓에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추후 프리스티아니는 동료의 발언을 근거로 인종차별이 아닌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인정돼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개정안을 건의하면서 "선수가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면, 당연히 퇴장당해야 한다. 숨길 게 없다면, 말할 때 입을 가리지 않는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어야 한다. 그게 전부다. 아주 간단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 도입에 따라, 북중미월드컵에서 뛸 핵심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사안이 생겼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들은 전술 노출 방지나 사적인 대화를 위해 손으로 입을 가리는 습관이 배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이강인 등도 예외는 아니다.
IFAB는 입 가리기 규정 외에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여 그라운드를 이탈하는 선수에게 퇴장을 줄 수 있다. 경기 중단을 초래한 팀은 해당 경기를 몰수패 당하게 된다.
이는 올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세네갈 선수들은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자 단체로 라커룸으로 철수하며 경기를 거부했다가 복귀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세네갈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이후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이 사태를 엄중히 여겨 세네갈의 우승을 박탈하고 모로코의 이의를 수용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규정이 탄생했다. 앞서 언급했듯 북중미월드컵부터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선수는 즉시 레드카드를 받게 된다. 또한 선수들에게 경기장 이탈을 지시하거나 부추긴 팀 관계자 및 코칭스태프에게도 동일한 퇴장 규정이 적용된다. 만약 팀 전체가 이탈하여 경기 중단을 초래할 경우, 해당 팀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몰수패 처리를 당하게 된다.
이번 개정안은 스포츠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정치적·사회적 혐오 발언을 경기장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월드컵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변화된 규칙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각국 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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