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월 30일의 저주를 아시나요…우승 시즌에도 싹쓸이 당한 마의 구간, 올해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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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가 4월 30일의 저주를 끊었다. 여전히 선두권에 있지만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4월 30일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졌던 2020년을 제외하고 4월 30일 경기 5연패를 끝냈다.
LG 트윈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5 8회 재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가 찾아오면서 4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 위기가 있었지만 이겨냈다.
LG는 3-0 리드를 5회 수비에서 한 번에 잃었다. 6회에는 역전까지 당했다. 그러나 3-5 열세에서 맞이한 8회 2사 후 박해민의 동점 적시타, 구본혁의 역전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에는 볼넷과 실책에 의한 무사 1, 2루 대위기가 왔지만 함덕주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정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LG는 자칫 시리즈를 다 내줄 뻔한 위기가 왔는데도 이겨냈다. 선수들의 의지가 눈으로 보이는 경기였다.
박해민은 기막힌 다이빙 캐치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다리에 쥐가 났는데도 외야를 지켰다. 오스틴 딘은 미끄러지면서 주루사를 당하면서도 타자주자 문보경을 향해 2루로 뛰라며 신호를 보내고 런다운 플레이로 시간을 끌었다. 함덕주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내야 뜬공 두 개를 연달아 유도하는 노련미를 발휘했다. 김진수의 2이닝 무실점 호투 또한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4월 30일의 저주까지 풀었다. LG는 2021년 이후 4월 30일 경기에서 5연패 중이었다. 4월 30일 경기만 졌다면 그저 흥미로운 징크스로 볼 수 있는 일이겠지만 LG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4월말에 유독 약했다. 지난 5년 동안 4월 30일 경기가 포함된 시리즈에서 4번 싹쓸이를 당했다(3연전 3번, 2연전 1번).
2021년 4월 30일에는 삼성에 0-4로 완패했다. 이 경기가 3연전 첫 경기였는데 LG는 이 시리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2022년 4월 30일 경기도 롯데에 1-3으로 졌고, 이 시리즈에서 3전 전패했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도 4월 30일에는 졌다. KIA와 난타전 끝에 8-12로 대패하면서 3연전을 다 내줬다. 2024년 4월 30에는 NC에 0-8로 완패했다. 이후 남은 2경기를 이겨 시리즈에서는 우세했다.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른 2025년 역시 4월 30일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한화에 2-5로 졌다. 이 시리즈 역시 우천 취소 경기를 포함해 2전 2패 싹쓸이 패배. 게다가 LG는 5월 2일 SSG전까지 내주고 5연패에 빠졌다. 2025년 시즌 최장 연패가 바로 이 시기였다.
LG는 비록 유영찬의 부상 이탈 후 3연속 끝내기 패배로 불펜 약점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순위 싸움에서는 밀려나지 않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경기를 마치고 "만약 오늘 졌다면 5월 흐름이 안좋게 갈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4월 한 달 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지만 고참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5할 승률에서)+7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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