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어가며 바꾼 규칙인데 효과가 없었다? 시프트 제한 왜 무용지물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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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015년 ESPN과 인터뷰에서 더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수비 시프트를 막는 규칙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발언으로 논쟁을 유발하고, 가능성을 시험했던 것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실제로 2023년부터 시프트 제한을 명문화했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높아지고, 안타가 늘어나면서 더 역동적인 경기가 되돌아 올 것만 같았다. 인플레이타구 타율은 제도 시행 첫 해인 2023년 0.297로 전년 대비 7리가 올랐다가, 2024년과 2025년은 0.291로 원위치했다. 올해는 개막 후 첫 1126경기에서 0.290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사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타율이 기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거의 없었다"며 "익명을 요청한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관계자는 대부부분은 팀 타율이 0.270까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오티즈가 타석에 섰을 때 삼각형 안에 세 명의 야수가 서는 상황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처음부터 리그 전체의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고, 대신 당겨치는 왼손 강타자들이 시프트에 걸리는 일이 줄어드는 정도의 효과를 예상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왼손타자가 당겨친 타구의 인플레이 타율은 0.024가 올랐다고.
그렇다면 시프트 제한은 왜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을까. 디애슬레틱은 높아진 뜬공 비율, 그리고 외야 수비 향상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땅볼을 치는 타자가 줄어들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외야에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전체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시프트 제한 이전으로 회귀했다는 거다. 이제 수비가 약한 강타자를 외야에 배치하는 팀들이 점점 줄어들고, 외야수들의 위치는 점점 뒤로 이동하고 있다.
그 결과로 '배럴 타구'의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2016년 외야로 날아간 배럴 타구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0.529였는데, 지난해에는 0.392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는 또다른 변화를 추진할까. 당장은 아닐 수도 있다. 팬들이 불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시프트 제한은 도입 추진 때는 반발을 샀지만 실제로는 아주 빠르게 녹아들었다. 위화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애슬레틱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팬들이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고싶어 하는지에 따라 다른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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