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0구 던졌는데 "한 타자만 더" 강력 의지…후라도 책임감 미쳤다, 8G 연속 QS 달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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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최원영 기자] 1선발의 책임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30)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선보였다. 팀은 5-4 승리로 6연승을 달렸지만 후라도는 승리 없이 빈손으로 물러났다.
총 투구 수는 무려 105개(스트라이크 68개)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빚었다. 4월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의 103구를 뛰어넘었다. 이번 경기서 후라도는 슬라이더(30개), 투심 패스트볼(25개), 체인지업(16개), 커터(16개), 포심 패스트볼(16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0km/h, 투심은 148km/h를 기록했다.
올해 등판한 전 경기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펼치고 있다. 벌써 8개째다. 시즌 성적은 8경기 51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12가 됐다.
후라도는 1회말 김주원의 중견수 뜬공, 한석현의 1루 땅볼, 박민우의 2루 땅볼로 산뜻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말엔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이우성의 중전 안타, 오영수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가 됐다. 권희동의 타석서 이우성이 도루실패아웃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3회말에는 권희동의 포수 파울플라이, 김형준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이후 김한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말 후라도는 한석현의 2루 땅볼, 박민우의 볼넷으로 1사 1루가 되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이우성을 3루 땅볼로 요리했다.
5회말엔 오영수를 2루 땅볼,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뽐냈다.
2-0으로 앞선 6회말 선발승이 날아갔다. 김한별과 김주원의 연속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에 처했다. 한석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1이 됐다.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후속 박건우의 타구는 후라도의 글러브에 맞고 살짝 굴절됐다. 유격수 김상준이 공을 잡아 재빨리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1루로 송구했다. 2루에서만 주자를 아웃시켰다. 후라도는 자신의 글러브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아쉬워했다.
후속 이우성에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2-2 동점이 돼버렸다. 주저앉아 씁쓸함을 삼키던 후라도는 바로 일어나 더그아웃을 향해 검지 한 개를 펴 보였다. 몇 차례나 손가락을 흔들며 강조했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이때 후라도의 투구 수는 이미 100개였다.
다시 투구를 이어간 후라도는 폭투로 2사 2, 3루에 처한 뒤 오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결국 직접 6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QS를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후라도는 "6회에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QS도 나왔고, 결국에는 팀이 이겼기 때문에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불펜진들이 너무 잘 막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닝 자체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템포를 끊어가고자 했다. 이닝을 마무리해야만 QS를 할 수 있고, 그래야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100구가 넘어갔지만 더 던지겠다고 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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