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는 왜 믿었던 데일을 2군으로 보냈을까… “컨디션 안 좋아, 열흘 정도 빼려고” 윤도현 1군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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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야구가 없었던 월요일인 11일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러드 데일(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경기력 조정 차원의 2군행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데일의 말소 배경에 대해 "데일은 요즘 컨디션이 조금 안 좋길래, 그래서 열흘 정도 빼고 하려고 한다"면서 "두산 3연전에 좌투수 두 명이 나온다. 뒤에 대수비 하는 친구들은 괜찮은데 공격에서 선빈이가 지명타자 칠 때 2루 쪽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친구가 누군가 했을 때 윤도현이 뛰고 있었다. 포지션이 겹치니 데일을 빼고 도현이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유일한 야수 출신으로 입단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데일은 그만큼 성적도 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좋았다. 시범경기 부진을 딛고 개막 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구단 외국인 선수 역사를 갈아치웠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힘을 냈고, 젊은 내야수들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다리 몫을 잘해줄 것이라는 종전의 기대치를 채우는 듯했다.
하지만 점차 공·수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수비에서는 기본적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팀의 애를 태웠다. 결국 유격수 자리는 다른 선수들에게 내주고, 최근에는 2루에서 출전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34경기에서 기본적으로 9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수비율이 떨어졌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도드라졌다.
아직 KBO리그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경험적 차원의 문제도 있었으나 수비 기본기가 떨어지는 장면들이 더러 보였다. 여기에 시즌 초반 안타 행진 당시에도 타구 속도가 좋지 않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코스가 좋은 안타들이 많았고, 예상대로 장타력도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8에 그치자 활용성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세 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56까지 처지자 KIA도 결정을 내렸다. 2군에 내려 경기력을 조정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KIA 구단에서는 당장의 교체 등을 고려한 결정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으나 현재 상황이라면 아시아쿼터 교체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박민 정현창 등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 추이가 기대 이상인 반면, 넉넉하다고 생각했던 불펜은 홍건희 이태양의 부상 공백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데일의 빈자리는 윤도현이 메운다. 윤도현은 올해 팀의 주전 1루수 혹은 2루수로 큰 기대를 모았고, 여전히 팀 내 유망주 내야수 중 최정상급의 공격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감독도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윤도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며 올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무난하게 승선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5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고, 여기에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20일 정도 부상자 명단에 있었고, 잔류군 경기를 거쳐 최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복귀하며 감을 조율했다. 이날 곧바로 선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은 0.250으로 특별하지 않았으나 이미 방망이 자질은 1군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아프지만 않다면 굳이 2군에서의 시간이 길 이유는 없었다.
이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잔류군에서 게임을 많이 했다. 퓨처스에 올라가 게임은 2~3경기 했는데 잔류군에서 경기를 많이 해서 경기 감각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1군에서 많이 초반부터 했기 때문에 왼쪽 투수들이 나왔을 떄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근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 유망주는 유망주인 것이고, 실력으로 보여줘여 하는 시기다. 어영부영 한 달 반이 지나갔다. 조금 더 간절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아데를린(1루수)-나성범(우익수)-윤도현(2루수)-한준수(포수)-박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아담 올러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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