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잘못하고 있는 것" 김태형 감독의 일침…전준우를 밀어내야, 롯데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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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후배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팀 타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는 15일 경기 후를 기준으로 선발 평균자책점이 3.77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에 랭크돼 있는 두산 베어스(ERA 3.88)와 함께 유이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정도로 로테이션이 안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타선이다.
15일 경기 후 시점에서 롯데의 팀 타율은 0.254에 불과하다. 이는 키움 히어로즈(0.237)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마운드가 아무리 잘 막아내도, 점수를 내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는 경기들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김진욱과 나균안은 리그에서 가장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투수들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하다.
롯데가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제였던 것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및 이용한 대가로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과 나승엽이 자리를 비웠던 것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5일 징계를 마치고 1군으로 돌아왔고,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3군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고승민과 나승엽의 공백이 롯데 타선의 부진으로 연결지을 순 없다. 그렇기에 한동희와 윤동희, 전준우의 부진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타점왕에 올랐던 한동희는 15일 복귀전에서 안타를 뽑아냈지만 타율 0.234 OPS 0.560에 머무르고 있고, 윤동희는 타율 0.204 OPS 0.670으로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심에 배치돼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전준우 또한 타율 0.232 OPS 0.591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전준우가 중·하위 타선으로 빠져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해왔다. 전준우가 6~7번으로 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팀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요소다. 전준우가 6~7번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팀 입장에선 쉬어갈 타순이 없다. 하지만 전준우는 시즌이 시작된 후 한 번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3~5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전준우를 밀어낼 만한 선수들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은 "지금 선발들은 잘해주고 있다. 중간도 서로 돌아가면서 어떻게든 하면 된다. 하지만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못 뽑으니까, 굉장히 힘든 경기가 계속 되고 있다. 그만큼 선발들은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준우가 편안하게 7번 정도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전준우가 4번에 있다는 것은 후배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두산 사령탑 시절을 떠올리며 "2015~2016년에는 타자들이 초반에 박살을 내버리니, 선발들이 편안하게 던졌다. 반대로 상대팀은 선발이 깨지니, 추격조들이 나오면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잘하는 날이 짧고, 못하는 날이 길다. 잘 되는 팀은 그게 반대다. 1회에 선취점을 뽑는게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한동희나 윤동희가 감을 잡아야 된다. 이쪽에서 감을 못 잡으면 안 된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쳐주고 있지만, (황)성빈이도 그렇고 상대 투수들에 따라서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은 감독이 봤을 때 조금 부족하다. 2할 7~8푼을 친다고 해도 감독이 중요한 상황에 믿고 낼 수 있는 타자가 과연 우리 팀에 몇 명이 있을까…"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오면, 그게 시너지 효과로 가는데, 탁탁 막히면 더 부담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 레이예스가 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이외의 선수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특히 중심에 배치돼야 할 한동희, 윤동희의 부진은 매우 뼈아프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전준우의 타순을 밀어낼 선수들이 등장하지 않으면, 롯데의 성적은 나아지지도, 공격력이 좋아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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