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우승 DNA 안고 홍명보호 합류…커리어 첫 더블 완성 ‘리그 2연패 이어 DFB 포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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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이 커리어 첫 더블,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좋은 기운을 안고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돌풍을 준비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DFB-포칼 결승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19-2020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에 포칼 타이틀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올 시즌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이어 포칼까지 석권하며 통산 21번째 포칼 우승과 함께 독일 무대 2관왕이라는 위업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의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DFB 포칼 결승전을 직접 누비지 못했지만, 김민재의 올 시즌 공헌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뮌헨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이번 포칼 대회에서만 총 3경기에 출전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으며, 시즌 공식전 37경기 1골 1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뱅상 콤파니 감독은 4최전방 원톱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2선에 루이스 디아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를 배치해 화력을 극대화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요십 스타니시치,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최근 종아리 통증을 느꼈던 베테랑 마누엘 노이어 대신 '신성'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은 결승전이라는 무대의 무게감에 걸맞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거친 흐름이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슈투트가르트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과 강인한 피지컬을 앞세워 뮌헨의 빌드업 라인을 거칠게 압박했다.
뮌헨은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데 애를 먹으며 몇 차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으나, 선발 출전한 우르비히 골키퍼가 결정적인 세 차례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 팀의 빈틈없는 공간 압박과 육탄전 속에 전반전은 0-0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종료됐다.
팽팽하던 균형의 추가 깨진 것은 후반전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인 콤파니 감독의 전술 변화와 '해결사' 해리 케인의 결정력 덕분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의 높은 수비 라인을 역이용하기 위해 우르비히 골키퍼의 정확한 롱패스를 적극 활용하며 측면 활로를 뚫었다.
첫 골은 후반 10분에 터져 나왔다. 후반 9분 슈투트가르트의 크리스 퓌리히가 올리세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밀어줬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문전을 향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뮌헨은 슈투트가르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케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뮌헨의 추가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30분,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어준 패스를 잡은 케인이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날카로운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오른쪽 아래 구석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쐐기골 역시 케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공세를 가하던 뮌헨의 공격 과정에서 슈투트가르트의 미드필더 안젤로 스틸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성공시키며 극적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뮌헨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으며, 커리어 최초로 '더블'을 경험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김민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마련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전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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