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끝내 자폭했다...감독 폭탄 발언 "이런 팀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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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조차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실력도, 훈련 태도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데 제르비 감독은 이런 토트넘을 자신의 지도자 경력을 통틀어 가장 취약하고 일관성이 없는 팀으로 표현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14년의 지도자 생활 동안 토트넘과 같은 팀은 경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발언은 이날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패한 직후 나왔다.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3패, 승점 2에 그치며 18위까지 추락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5,586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아직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빌라전 역시 토트넘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초반에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들어 연속 실점하며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다.
불운도 있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후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와 얀 폴 판헤케가 경기 막판 연속골을 넣으며 2-3까지 따라붙었다. 리그 무득점 행진은 끊었지만 승점은 얻지 못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답답해한 부분도 바로 이러한 급격한 경기력 변화였다. 그는 "분명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다. 하지만 선수들은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고 훈련도 정말 잘한다. 좋은 선수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14년 동안 감독으로 일했지만 우리와 같은 팀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너무 취약하고 일관성이 없다"며 "경기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30~40분 동안 아주 잘하다가 갑자기 이런 식으로 실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답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자신의 한계까지 인정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잘 들어달라. 내가 감독이라고 해서 모든 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경기에서 확인한 문제는 짚었다. 그는 "전반전에는 정말 잘했고 득점할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먼저 실점했다"며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서로 더 가까이 붙어야 한다. 더욱 강하고 촘촘한 대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VAR로 쿠두스의 득점이 취소된 장면이 선수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쿠두스의 골이 취소된 뒤 선수들의 에너지가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패배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선수단 내부에서 중심을 잡아줄 존재도 요구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문제일 수도 있고 리더들이 더욱 강해져야 할 수도 있다. 팀을 이끌고 선수들을 움직일 리더가 필요하다"며 "선수들과 직접 만나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슷한 붕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고민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도 같았다. 리버풀전과 에버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도 데 제르비 감독의 고민을 보여준다. 부임 이후 토트넘은 공식전 14경기에서 4승에 그쳤고 6패를 당했다. 경기당 승점은 1.14로 그가 2018년 베네벤토를 지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당 기간 16골을 넣는 동안 19골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고, 빌라전 막판 터진 두 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의 전부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고도 공격력과 안정감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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