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대’ 송성문 큰일 났다, 다시 마이너리그행 위협인가… 주전 2루수 복귀 준비, 시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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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고전해 결국 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은 자칫 길어질 뻔했던 마이너리그 생활이 하나의 변수에 끝났다. 주전 2루수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 6일(한국시간) 크로넨워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대신 트리플A에 있던 송성문을 콜업했다. 재활 경기 일정을 마친 뒤에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없어 올라오지 못했던 송성문이 갑작스러운 부상 변수에 약간의 행운을 업은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보장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송성문에게 본격적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크로넨워스의 부상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 아니었다. 크로넨워스는 지난 4월 중순 콜로라도와 경기 도중 공을 턱 부위에 맞았다. 상당히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골절 등 의학적인 진단이 나오지는 않았고, 뇌진탕 검사까지 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샌디에이고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마저도 착각하는 계기가 있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지대가 높은 덴버와 멕시코시티 시리즈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고산병이 온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 검진에서 뇌진탕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의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넨워스는 고지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계속 비슷한 증상이 있었고, 크로넨워스는 이를 구단에 알린 끝에 결국 6일 부상자 명단에 갔다.
그런 크로넨워스는 이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뇌와 관련된 문제라 선수와 구단이 모두 조심스럽게 휴식에 접근한 가운데, 크로넨워스는 25일부터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크로넨워스는 25일 경기장 그라운드에 나와 트레이너와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복귀 준비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단 몸 상태는 많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모른다. 샌디에이고는 뇌진탕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재활 및 복귀 절차도 여러 가지 단계로 나눠 체크를 하며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뼈나 인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 몸의 느낌이 정상을 찾으면 곧바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 6월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한다면 하면, 6월 초에는 대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일정이 나올 수 있다.
송성문에게는 굉장히 큰 위협이다. 크로넨워스의 부상을 틈타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는 것은, 크로넨워스가 돌아오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임을 의미한다. 게다가 현재 송성문의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것도 마음이 급해지는 요인이다. 성적을 끌어올려 크로넨워스가 올라올 때 다른 선수를 내리도록 ‘강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흐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26일(한국시간)까지 시즌 15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190(21타수 4안타), 출루율 0.320, 장타율 0.238, 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58에 그치고 있다. 15경기에서 25타석을 소화한 것에서 보듯이 주전보다는 경기 중·후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주전으로 출전했다가도 경기 막판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확실하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출루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타율이 떨어지고,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지적된 장타 부족이 다시 문제점으로 불거지는 양상이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해도 타율이 떨어지면 한 방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은 양쪽 모두가 안 되는 양상이다. 타격 성적이 떨어지니 벤치에서 과감하게 선발 출전을 못 시키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다른 백업 선수들은 비교적 꾸준하게 자신의 성적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 송성문이 ‘로스터 내 순번’을 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제 크로넨워스의 복귀까지 남은 시간은 10~15일, 길어도 20일 정도로 예상된다. 송성문에게 보여줄 시간이 이 정도 남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매일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는 아니라 남은 경기 수 자체는 더 적다. 설사 강등되더라도 추후 다시 올라오는 발판을 만들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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