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보'에 이은 비극적 자살 전말 공개...아들이 시신 발견 '창고에서 르미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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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NHL 전설 클로드 르미외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둘러싼 안타까운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매체 TMZ는 29일(한국시간) “르미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가족들이 그를 찾아 나선 끝에 아들이 직접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60세.
보도에 따르면 르미외는 지난 28일 밤 귀가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급히 행방을 수소문했다. 결국 새벽 3시께 아들 중 한 명이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가족 운영 가구업체 창고에서 르미외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르미외와 아내 데버라가 함께 운영하던 ‘안드로스 홈(Andros Home)’이다. 회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공동 창립자인 클로드 르미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비전과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 특별한 존재였다”고 애도했다.
르미외는 아내 데버라와 네 자녀를 남겼다. 아들 크리스토퍼, 마이클, 브렌던과 딸 클라우디아가 유족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재 스위스 HC 다보스에서 뛰고 있는 브렌던 르미외 역시 NHL 출신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브렌던은 아버지와 함께 NHL 역사상 처음으로 ‘상대 선수를 물어 징계를 받은 부자(父子) 선수’라는 독특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르미외의 비보는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이었다. 그는 최근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을 앞두고 홈 경기장 벨 센터에서 성화 봉송 역할을 맡으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1965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난 르미외는 NHL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공격수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긴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스탠리컵 우승을 네 차례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통산 80골을 기록하며 NHL 역사상 최고의 큰 경기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뉴저지 데블스, 콜로라도 애벌랜치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1995년에는 뉴저지 소속으로 플레이오프 MVP인 콘 스미스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화려한 업적만큼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도 악명이 높았다. 그는 NHL 통산 1,777분의 페널티 시간을 기록했으며,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장면은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당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크리스 드레이퍼를 뒤에서 가격해 턱과 코, 광대뼈 골절 및 뇌진탕을 입혔고, 이 사건은 이후 디트로이트와 콜로라도의 ‘피의 라이벌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르미외의 거친 반칙 이후 양 팀의 감정은 극단으로 치달았고, 1997년 맞대결에서는 NHL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투극 중 하나가 벌어지기도 했다.
NHL 게리 베트먼 커미셔너는 공식 성명을 통해 “르미외는 플레이오프에서 누구보다 강했던 선수였다”며 “그의 업적은 NHL 역사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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