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승엽은 내년 한국 복귀하나… 하다하다 억지 비판까지 나온다, ‘딸 폭행’ 감독 사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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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 도중 두산 감독직에서 자진 사임한 이승엽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아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엽이라는 인물이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요미우리 1군에서 코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는 아베 신노스케 전 요미우리 감독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현역 시절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아베 감독은 이승엽 감독의 자질을 아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도와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인스트럭터를 거쳐 1군 타격 코치로 승격해 올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베 감독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전격 자진 사임함에 따라 ‘아베 사단’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 감독의 거취에도 큰 물음표가 생겼다.
현역 시절도 스타였고, 감독으로도 스타였던 아베 감독은 지난 25일 오후 7시 아동 상담소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매체가 일제히 속보로 타전할 정도의 큰 소식이었다.
아베 감독은 두 딸의 싸움을 말리다가 큰딸의 몸을 밀쳤고, 순간 감정이 상한 큰딸은 인공지능(AI) 챗GPT에 이 상황을 물은 뒤 챗GPT의 조언대로 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상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감독이 체포된 이후 딸은 아버지와 화해했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아베 감독, 그리고 요미우리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뒤였다.
요미우리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아베 감독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임 의사를 드러냈다. 요미우리도 사표를 수리하고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에게 일단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올 시즌까지는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자신을 데려온 아베 감독이 사라진 가운데, 이승엽 감독을 비판하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올해 요미우리는 현시점 리그 12개 팀 중 타율 1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아베 감독이 사임하기 전에도 타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는 있었지만, 이것을 외국인 코치진과 연결시켜 대놓고 비판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외국인 타격 코치들이 의사소통의 문제로 선수들의 타격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의 경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오랜 기간 생활에 일본어에 굉장히 능통하다. 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도에도 문제가 없다. 그랬다면 아베 감독이 데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약간의 억지 주장인 것이다.
일단 올해는 계속해서 요미우리 코치직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1년 계약이 되어 있고, 아베 감독의 사임에 이승엽 감독이 관여한 것은 없다. 어차피 감독 대행 후보도 안 된다. 요미우리는 요미우리에서만 현역 생활을 한 스타 선수 출신을 감독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 감독도 요미우리에서 오래 뛰기는 했지만 팬들과 구단이 생각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아베 감독이 사라진 만큼 재계약을 추진할 명분도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팀 타격이 호조를 보이며 이 감독이 타격 코치로 크게 칭찬을 받고 있으면 모를까, 지금은 그런 성적도 아니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계약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불세출의 영웅이 어떤 방식으로 계속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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