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9볼넷 9실점→마이너 강등 되더니, 또 박살…류현진 바라기, 이제 트리플A도 버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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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LA 에인절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진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마노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마노아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 소속이었던 시절 유독 류현진을 잘 따랐던 투수인 까닭이다. 마노아는 2021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특급유망주'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듬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마노아는 31경기에 등판해 196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마노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손에 넣을 정도였다. 그런데 너무나도 급격하게 늘어난 이닝 등의 문제였던 것일까. 마노아가 이듬해부터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마노아는 2023시즌 19경기에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허덕였고, 이 과정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거듭된 우여곡절 속에서 마노아는 2024시즌 부활을 꿈꿨으나, 여러 부상에 시달리는 등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마크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노아는 토미존 수술까지 받게 됐다. 이에 마노아는 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물론 그렇다고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마노아는 지난해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싱글A, 더블A, 트리플A까지 단계적으로 마운드에 오르며 총 10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기며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토론토와 동행이 더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해 9월 토론토가 마노아를 깜짝 DFA(양도지명) 처리한 것이다.
이에 마노아는 올 시즌에 앞서 LA 에인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지난 9일 드디어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마노아는 첫 등판에서 '친정' 토론토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1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9볼넷 9실점(8자책)으로 처참하게 무너졌고, 재정비를 위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에서도 마노아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마노아는 31일 텍사스 트리플A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1회 시작부터 안타를 맞더니, 도루를 허용하는 등 1사 3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하지만 이후에도 마노아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볼넷과 안타, 그리고 또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마노아는 보크로 허무하게 한 점을 헌납했다.
1회부터 2점을 내준 마노아는 2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냈으나, 3회를 넘어서지 못했다. 선두타자 와이엇 랭포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블레인 크림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4실점째를 기록했다. 마노아는 후속타자 코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구를 더 이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분명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뒤 두 번의 등판에서 최고의 결과를 남겼던 마노아. 하지만 메이저리그 등판을 포함해 트리플A까지, 최근 두 경기에서의 모습은 토론토 시절의 좋지 않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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