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전술' 홍명보가 바라던대로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월드컵에 필요한 카드 다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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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리허설은 성공적이었다. 홍명보호가 결과와 내용, 전술적 수확까지 모두 챙기며 본선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 적응과 전술 점검을 위한 첫 실전 무대였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봤다는 의미가 컸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 치른 경기였다"며 "상대 전력이 약해보일 수는 있어도 오늘 경기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충분히 점검했다. 전체적으로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럽고, 평가전 의미를 찾았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반가운 수확은 역시 손흥민의 득점포였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오랜 골 침묵을 끊어냈다. 올해 소속팀에서 리그 무득점이라는 극심한 골 가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결정력을 되찾았다.
에이스의 존재감을 과시한 손흥민을 본 홍명보 감독은 "골이 나오면 선수 스스로 자신감을 얻는다"며 "오늘 득점은 손흥민 개인은 물론 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점도 큰 성과였다. 두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경기 조율 능력과 볼 배급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복귀전이었음에도 중원 장악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후반에는 황인범과 이재성의 조합을 시험하며 본선을 대비한 새로운 선택지도 확인했다.
수비진에서는 이기혁이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상 이번 월드컵 깜짝발표 주인공인 이기혁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후방에서 전개하는 왼발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함께 첫 시험한 옌스 카스트로프의 왼쪽 윙백과 호흡까지 합격점을 줄만 했다. 홍명보 감독은 "왼발 빌드업 능력을 기대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험을 쌓으면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걱정거리도 있었다. 후반 들어 조유민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배준호 역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조유민은 정밀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과정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유기적으로 오가며 다양한 전술 실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점도 의미가 컸다. 비록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력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체코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대승으로 자신감을 확보한 건 기대 이상의 수확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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