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챔피언+보디빌딩 대회 우승' 33경기 출전한 日 여성 격투기 전설,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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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여자 종합격투기(MMA) 베테랑 파이터 스기야마 시즈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기야마는 지난 31일 일본 도쿄 다치카와 스테이지 가든에서 열린 판크라스 362 대회 도중 케이지에 올라 팬들 앞에서 직접 은퇴 의사를 밝혔다.
현재 판크라스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인 스기야마는 마이크를 잡고 “저 스기야마 시즈카는 은퇴를 결심했다”며 “2008년 데뷔 이후 총 32경기를 치렀고, 역사 깊은 판크라스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감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더 싸우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맡기고 싶다”며 “나 역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여기서 하나의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기야마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격투기는 내 인생 그 자체였다”며 지난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이 세계에 보답하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답게 싸우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스기야마는 대학 시절부터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걸었다.
도카이대학교 재학 중 일본 격투기 단체 젠도카이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MMA를 시작했고, 이후 두각을 나타냈다.
호주 유학 시절에는 브라질리언 주짓수 실력까지 갈고닦으며 경쟁력을 키웠다.
이후 딥 주얼스와 라이진 등 일본 주요 단체에서 활약하며 정상급 여성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커리어의 정점은 2024년이었다. 지난해 7월 판크라스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격투기뿐 아니라 피트니스 분야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2024년 11월 열린 일본 최대 피트니스 대회인 'Best Body Japan National Championship' 피트니스 모델 부문에 출전해 탄탄한 근육미를 앞세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격투기 선수와 피트니스 모델 두 분야를 모두 석권한 드문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판크라스 챔피언 벨트를 다시 탈환하며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24승 8패 1무.
판크라스를 대표하는 여자 파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오는 9월 다치카와 대회에서 은퇴 세리머니와 특별 이벤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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