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3시간 반이나 비행기에 갇혀 있어야"…홍명보호는 절대 하지 않을 고민, '1승 상대' 체코 美 와 보니 더욱 고민

작성일: 2026.06.07 22:18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첫 상대 체코의 고민은 상대들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살인적인 이동거리와 비효율적인 일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모양이다. 

미국 매체 '더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체코는 텍사스주 맨스필드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본격적인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조별리그 일정을 미국과 멕시코 각지에 흩어져 치러야 하기에 강행군을 감수해야 하는 걱정이 캠프지를 휘감고 있다는 소식이다.

체코가 이런 상황을 떠안게 된 배경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본선 운영 방식이 있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본선행 막차를 탄 체코라 본선 직행 국가들과 달리 베이스캠프 선택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결국 생활 거점은 텍사스에 두고, 경기는 멕시코와 미국 타 도시를 오가며 치러야 한다. 

실제 이동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체코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미국 애틀랜타와 멕시코시티를 오가며 조별리그를 소화한다. 왕복 이동 거리만 약 8,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첫 경기 장소인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단기간 고도 적응이라는 이중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불만과 아쉬움이 감지된다. 체코의 베테랑 수비수 야로슬라프 젤레니(스파르타 프라하)는 댈러스 베이스캠프에서 공개 훈련 후 "조별리그를 치르지 않는 도시에 훈련장이 배정된 게 공정한지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불평할 거리도 아닌 것 같다"라고 복잡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장거리 비행이 반복되는 일정에 대해서는 더욱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세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것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이동 거리가 너무 길어서 비행기에서 3시간 반 동안 갇혀 있는 것이 항상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 사이마다 수 시간씩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와 회복 능력이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체코의 현실은 홍명보호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아시아예선을 어려움 없이 통과한 한국은 본선 직행국 자격으로 일찌감치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베이스캠프로 선정했다.

조 추첨의 이점을 활용한 선택이다. 한국은 체코와 달리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특히 1, 2차전이 과달라하라에서 연속으로 열려 추가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 효과를 볼 예정이다. 

체코 선수들이 "비행기 안에 3시간 반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하는 동안 홍명보호는 이동 스트레스 대신 경기 준비와 컨디션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같은 월드컵 무대를 치르지만 출발선의 환경은 전혀 다른 셈이다.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