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근로자보다 낮은 수준' 치어리더 충격 보수 공개…'평일엔 간호사' 이중생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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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요일엔 수만 명이 지켜보는 NFL 경기장에서 화려한 유니폼을 입고 치어리딩을 한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이 되면 병원으로 출근해 간호사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미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NFL 치어리더의 뜻밖의 '이중생활'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낮은 보수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1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조명했다.
덴버 브롱코스 치어리더 앤마리 무스카렐로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일요일 아침과 월요일 아침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2026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무스카렐로는 현재 덴버 브롱코스 치어리딩팀 3년 차 멤버로 소개돼 있다. 주말에는 덴버 브롱코스 치어리더로 NFL 경기장을 누비지만 평일에는 병원에서 일하는 공인 간호사다.
SNS를 통해 공개된 그의 일상은 많은 NFL 팬을 놀라게 했다. 화려한 NFL 무대에 서는 치어리더가 별도의 직업을 갖고 생업을 이어 가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팬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두 일을 병행하는 무스카렐로에게 존경을 나타내는 한편 "NFL 치어리더들은 왜 더 많은 돈을 받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무스카렐로만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덴버 브롱코스 치어리더 가운데 상당수가 치어리딩 이외의 직업을 갖고 있다. 언어치료사부터 유치원 교사, 상업용 부동산 중개인 등 직업도 다양하다. NFL 치어리더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덴버 브롱코스 치어리더들은 파트타임 직원으로 고용돼 경쟁력 있는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다만 NFL 전체를 보면 치어리더들의 계약 및 보수 체계가 구단마다 다르며,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문제는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 왔다.
과거 보도들은 NFL 치어리더들의 처우가 화려한 이미지와 크게 다르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AP통신은 2015년 NFL 치어리딩팀 일부의 임금이 패스트푸드점 근로자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2014년에는 뉴욕 제츠 치어리더가 시간당 임금이 3.77달러에 불과했다며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NFL 치어리더들의 보수 구조는 시간당 임금에 경기 당일 수당을 더하는 방식이다. 경기 한 번에 받는 금액은 평균 약 150달러로 알려졌다. 각종 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도 건당 약 50~75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수입을 모두 합쳐도 NFL 치어리더의 연간 수입은 약 2만2500달러 수준이라는 추산이 있다.
무스카렐로의 본업인 간호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미국 공인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약 9만7550달러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하면 간호사로 버는 평균적인 수입이 치어리더 활동으로 얻는 추정 수입보다 4배 이상 많다.
NFL 선수들의 천문학적인 연봉과 리그의 막대한 수익 규모를 생각하면 치어리더들의 처우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메리카스 스위트하츠: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스'가 이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NFL을 대표하는 치어리딩팀 가운데 하나인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의 선발 과정과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다큐멘터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치어리더들이 받는 보수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국 시즌2를 앞두고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은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이끌어 냈다.
4년 차 베테랑 메건 맥엘레이니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우리의 노력이 받아들여졌고 구단이 임금을 올려 주려고 했다"며 "결국 400% 인상을 받았다. 인생이 바뀔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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